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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배가 시원한 샐러드-275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6일
ⓒ 고성신문
축적의 시간이란 무엇일까. 아무리 지난겨울이 무섭고 매서워도, 그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면 어김없이 봄은 찾아온다. 지금은 입춘(立春)시절이다. 겨울을 견뎌온 인체가 봄을 맞이하려면, 단순한 달력의 변화가 아니라 몸 안의 형세가 바뀌어야 한다.
이때 떠오르는 것이 ‘붉은 여왕 효과’다. 루이스 캐럴의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헐떡이며 달리는 붉은 여왕에게 묻는다. “계속 뛰는데 왜 제자리인가요?”여왕은 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도 제자리야. 나무에서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해.” 인체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마음은 이미 봄이지만, 몸은 아직 겨울의 형세에 머물러 있다. 겨울의 축적에서 벗어나려면, 평소보다 두 배의 변화가 필요하다.
선조들은 이를 음식으로 풀어냈다. 봄에 입을 맞춘다는 뜻의 ‘교춘(咬春)’이다. 입춘날 다섯 가지 향기로운 나물을 먹는 오신반(五辛飯) 풍습이 그것이다. 동국세시기에는 경기도 산골에서 움파와 산갓, 당귀 싹을 임금께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규곤시의방′에는 겨울 동안 ‘움′에서 당귀와 파, 산갓을 길러 먹었다고 전한다. 움은 오늘날 비닐하우스와 같은 역할을 했던 지혜의 공간이었다.
입춘 무렵 양지에서 돋아나는 봄나물은 움츠러든 기운을 깨운다. 잃었던 입맛을 되찾고, 정체된 기혈을 움직여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오신반은 정해진 다섯 가지가 아니라, 움파·멧갓·무초·당귀 싹·달래·유채·부추·무릇·마늘·고수·금전초 등 향기로운 어린 싹 중에서 다섯을 골라 무쳐 먹는 뜻이다. 평소처럼 먹어서는 부족하다. 겨울에 쌓인 탁한 열기를 몰아내려면, 향기 나는 나물을 두 배로 먹어야 한다.
이 시기에 흔한 증상이 있다. 겨울의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소변이 시원치 않고, 배뇨 시 작열감이 생기며 몸이 무거워지는 현상이다. 이를 미리 다스리는 것이 봄 양생의 시작이다.

# 아랫배가 시원한 샐러드
효능 :
인체에 쌓인 나쁜 열기를 제거해 소변 배출을 돕고, 붓기를 가라앉혀 아랫배를 시원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 금전초 100g, 고수 50g, 매화꽃 10개, 붉은 고추 1개, 올리브유 10g, 약선간장 10g, 허브식초 6g, 매실청 10g, 후추

만드는 법
1. 금전초와 고수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손질해 물기를 뺀다.
2. 붉은 고추를 씻어 곱게 다진다.
3. 매화꽃은 불순물을 제거해 살짝 씻어 둔다.
4. 볼에 고추, 올리브유, 간장, 식초, 매실청, 후추를 넣어 잘 섞어 10분간 숙성한다.
5. 접시에 1을 담고 4를 뿌려 완성한다.

* 입춘 피로에서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한 걸음 더 향기로운 식재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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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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