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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486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6일
ⓒ 고성신문
의기투합하다
박미향 시인
박재삼문학상 수상
시집《붉은 주파수의 저녁》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우리가 버린 건 날개가 아니라
욕망이에요

언제든지 날 수 있지만
함부로 날지는 않을 거예요


2026년 새로운 꿈을 꾸다
우리는 늘 고민하고 사유한다.
자신의 마음 내려놓기가 어찌 쉽겠는가.
불교에서는 번뇌라고 하지만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수천 번 십계를 돈다.
오랜 방황 끝에서 정점을 찍는 하루가 보인다.
박미향 시인 「의기투합하다」“우리가 버린 건 날개가 아니라/욕망이에요/
언제든지 날 수 있지만/함부로 날지는 않을 거예요”//
영상에 보이는 두루미는 세상에 대한 비난과 자신에 대한 청렴에 대해 각오가 강하게 느껴진다.
새는 날아야 한다. 날지 못하는 새는 제 할 일을 잃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날개를 접고도 침묵으로 세상을 맞서고 싶은 기세다.
새 날이 올 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푸른 하늘이 뻥 뚫린 시원한 세상에 소리쳐 본다.
언제든지 날 수 있는 세상을 간절하게 기다린다는 역설이다.
욕망을 버리면 좀 가벼워질까. 욕심을 버리면 따뜻한 날개를 펼 수 있을까.
허우적거리며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 움직인다.
「의기투합하다」 디카시는 서정과 관조와 명상이 시의 울력을 증폭시킨다.
순간 포착의 날시는 최소한 언어로 인식의 전환을 만들고 새로운 형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젖은 날개를 털고 날아오를 저 두루미들 앞날이 푸르다.
비상의 날개를 만지는 디카시 한 편이 새해의 인사를 곁들이는 것 같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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