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이 자유로운 고성, 교통혁신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든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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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활력은 사람의 이동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때, 그 도시는 비로소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된다. 고성읍이 다시 활력을 되찾는 데 필요한 것은 도시가 팽창함에 따라, 군민들이 매일 체감하는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는 일이다. 현재 고성읍 순환버스는 노선이 복잡하고 배차가 불규칙해 어르신과 학생, 주민 모두가 이용하기 불편한 구조다. 병원과 시장, 도서관, 교육시설을 오가는 기본적인 생활 이동조차 버스를 믿고 계획하기 어려워, 많은 군민이 대중교통을 포기하고 자가용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교통 혼잡을 키우고, 많은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고, 도시 매연과 소음 공해를 유발해 공공교통의 존재 이유를 약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문제의 핵심은 ‘예측 가능한 교통’이다. 언제 올 지 모르는 버스는 버스가 아니다. 매번 바뀌는 노선과 들쭉날쭉한 배차 시간은 어르신들에게 큰 불안을 주고,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시간적 부담과 자율성의 제약을 안긴다. 결국 이동이 불편한 도시는 사람을 머물게 하지 못하고, 상권과 지역의 활력도 함께 식어간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순환버스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서울 지하철처럼 정해진 노선을 일정 간격으로 반복 운행하는 ‘규칙적 순환 체계’를 도입해, “조금만 기다리면 반드시 오는 버스”라는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 군청, 읍사무소, 보건소, 시장, 도서관 등 생활거점 노드(node) 중심으로 노선을 확정하고, 배차 간격을 정확하고 단순화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버스만으로 모든 이동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버스가 도시의 대동맥이라면, 행복택시는 마을 구석구석을 잇는 모세혈관이다. 택시 준공영제를 도입해 버스와 택시를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로 만들고, 버스 정류장에서 집 앞까지 이어지는 ‘최종구간(Last Mile)’을 책임져야 한다. 아무리 버스·지하철이 잘 돼 있어도 언덕·골목·농촌 지역 등 집까지 이동하기가 불편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게 된다. 이동권은 군민의 존엄이자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이다. 나이와 거주 지역, 신체 조건에 따라 이동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누구나 예측할 수 있게 이동할 수 있을 때, 고성읍은 다시 사람을 모으고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군민의 발을 가볍게 만드는 교통 혁신이야말로 ‘살고 싶은 고성’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6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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