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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높여주는 명란덮밥-273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3일
ⓒ 고성신문
작심삼일, 그 이유를 흔히 ‘의지 부족’이라 말하지만, 양생의 눈으로 보면 문제는 마음 이전에 몸에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을 다독이는데, 이를 요즘 말로 마인드 컨트롤이라 한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 감정과 마음을 절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이다. 핵심은 집중력이다.
그러나 집중력은 마음만 다스린다고 생기지 않는다. 인체의 오장육부가 조화롭고 안정되어야 비로소 한곳에 마음을 모을 수 있다. 양생에서는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 따른다”고 했다. 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것이 바로 분노와 울체다.
오장 중 간(肝)은 분노를 맡는다. 그런데 엄동설한에는 간의 기운이 밖으로 잘 발산되지 않고 안으로만 거두어진다. 이때 풀리지 못한 기운은 소화기관인 비장과 위장으로 몰려 화기(火氣)가 된다. 화기가 쌓이면 소화불량, 두통, 어지러움 같은 애매한 증상이 나타나고,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불면으로 이어진다.
몸이 이러하니 추위를 핑계로 활동은 줄고, 활동력이 떨어지면 마음과 달리 몸에는 우울의 기운이 깃든다. 이 우울은 다시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해야 할 일보다 마음속의 걱정과 과거의 기억이 먼저 떠오르고, 연초에 세운 계획은 점점 멀어진다. 추진 에너지가 약해지니 평소라면 쉽게 할 일도 버겁게 느껴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마음을 다잡기 전에 먼저 소화기관을 튼튼히 하고, 간에 쌓인 나쁜 기운을 풀어주는 ‘뱃심’을 길러야 한다. 이때 제격인 음식이 바로 명태다. 예부터 매년 1월에 잡히는 명태가 가장 맛있다고 했고, 그 알로 담근 명란젓은 귀한 발효식품으로 여겨졌다.
명란젓은 간의 기운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생식 기능의 조화를 돕는다. 알의 고소함과 발효된 고추의 알싸한 맛은 소화기관을 따뜻하게 깨워 우울한 기운을 밀어낸다. 거창한 보약이 아니라도, 음식 한 끼가 잊고 있던 자신에 대한 신뢰를 되살린다. 이 신뢰가 바로 “할 수 있다”는 힘이 된다.

# 집중력을 높여주는 명란덮밥
효능 :
대뇌와 골수를 보충해 추위로 탁해진 신장·간의 혈액을 맑게 하고, 의지를 굳건히 하며 마음을 안정시켜 평화로운 체질을 돕는다.
재료 : 쌀 180g, 명란젓 50g, 마른 다시마 10g, 쪽파 5g, 참기름, 매운 고춧가루, 마른 김 약간

만드는 법
1. 쌀은 씻어 30분 불리고, 다시마는 깨끗이 닦아 준비한다.
2. 솥에 다시마를 깔고 쌀을 넣어 밥을 짓는다.
3. 명란젓에 참기름과 매운 고춧가루를 넣어 고루 버무린다.
4. 밥 위에 명란젓과 쪽파, 채 썬 김을 올려 완성한다.

노자는 “큰일은 반드시 작은 데서 시작된다”고 했다. 집중력도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한 끼에서 시작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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