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6-05-15 14:04:0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디카시

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484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3일
ⓒ 고성신문

피리
김사륜(디카시마니아)

빈 바다
하얀 손가락 짚어대는
광인의 선율

저 멀리 파도가 온다


빈 바다에서 걸어오는 말들
겨울 바다는 모든 것을 비어내고 채워 놓지 않는다.
다만, 기다리고 있다.
김사륜 시인 「피리」 벌써 소리만 들어도 음파가 울린다.
“빈 바다// 하얀 손가락 짚어대는/ 광인의 선율”/
물 빠진 텅 빈 바다, 바람만 가득 데리고 오는 바다가 들려주는 저음의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먼저 다독거린다.
저 흰 손에서 짚는 건반의 소리는 바다만이 느낄 수 있는 음정이다.
스타카토였다가 알레그레토 걸음 소리가 오늘 바다를 달래준다.
저 멀리 파도가 오는 소리를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본다.
한 번은 치고 올라야 하는 저 깊은 굉음 속 절정의 소리를 우리는 기다린다.
바다는 이 겨울을 견뎌 낼 줄 안다.
그리고 비울 수 있는 인내도 감내한다.
벤야민이 말하는 아우라가 여기에도 존재한다.
“디카시 예술 작품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만 발현하는 유일한 현존의 감각인 것 같다.
빈 바다에서 걸어 다니는 갈매기의 발자국이 찰나적으로 디카시에 잡힌 것이다.
겨울은 잠시 멈춤으로 우리 마음속 빈 공간과 여백의 스케치로 다가오고 있다.
디카시가 읽히는 짧은 순간이 우리를 또 한 번 예술의 정점에서 황홀한 즐거움을 건네고 있다.
텅 빈 바다에서 우리 마음의 여백을 볼 수 있는 아우라를 느끼게 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3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김근 / 편집인 : 황영호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