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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억 시대의 개막, 이제 군민의 체감이 답할 차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16일
ⓒ 고성신문
요즘 군청과 읍면 사무소 외벽에는 ‘2026년 당초예산 7천억 원 시대 개막’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는 군정의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분명 반길 만한 일이다.
하지만 현수막은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뿐, 성적표 그 자체는 아니다.
실제 올해 예산(약 7천140억 원) 내역을 들여다보면 지난해보다 약 207억 원이 증액됐다. 이 중 일반회계(약 6천445억 원)는 250억 원가량 늘어난 반면, 특별회계(약 694억 원)는 약 43억 원 감소했다.
이 수치들이 단순한 ‘숫자’로 남을지, 빛나는 ‘성과’가 될지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예산이라는 숫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집행의 몫이기 때문이다.
현수막의 화려한 숫자가 훗날 군민의 박수로 이어질지, 공허한 메아리로 남을지는 전적으로 앞으로의 과정에 달려 있다.

# 분야별 증액, 정책의 방향은 분명하다
이번 예산안을 들여다보면 행정의 정책 의도가 비교적 선명하다.
문화관광 분야는 약 15%,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는 약 13.8%, 환경 분야는 약 9.8% 늘었다.
농림해양수산 분야 역시 약 7.4%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현상 유지를 넘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편성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는 10.16%, 교통 및 물류 분야는 13.9%,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는 8.7% 감소했다.
한 읍내 상인은 “관광 예산이 늘었다는 소식에 기대는 되지만, 실제로 손님이 늘어야 의미가 있다”라며 “축제나 관광 사업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15% 늘어난 문화관광 예산이 지역경제의 실질적 성적표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 안전과 환경,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느껴지는 변화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의 13.8% 증액에는 군민 일상의 불안을 덜어내야 할 무거운 책임이 뒤따른다.
한 주민은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최고의 행정”이라며 “CCTV, 보행로 정비, 재난 대비 태세가 달라지면 주민들은 피부로 바로 느낀다”라고 말했다.
환경 분야 9.8% 증액 역시 마찬가지다. 하천 정비, 생활환경 개선, 폐기물 처리 등은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되기는 어렵지만, 군민 삶의 ‘기본 온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이 분야에서 변화가 없다면, 아무리 큰 예산도 군민에게는 차갑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 농림해양수산 예산, 계획을 넘어 현장으로
농림해양수산 분야의 약 7.4% 증액은 우리 지역의 뿌리를 지키는 예산이다.
한 농민은 “예산 총액이 늘었다는 말보다, 당장 농로 하나가 제대로 고쳐졌는지가 더 중요하다”라고 꼬집었다.
예산이 서류상의 계획에 머물지 않고 현장 구석구석으로 스며들 때, 농촌은 비로소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 현수막, 그 이후가 진짜 평가다.
청사 곳곳에 걸린 현수막은 행정의 자신감이자 군민에 대한 약속이다. 하지만 군민에게 중요한 것은 문구가 아니라 결과다.
특히 특별회계가 약 43억 원 줄어든 만큼, 예산을 얼마나 알뜰하게 썼는지, 선택과 집중을 한 이유를 군민에게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예산은 행정의 성적표다. 그리고 예산은 군민 삶의 체감 온도다. 2026년을 마무리할 때 군민들이 “확실히 달라졌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이 현수막은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이제 행정은 홍보가 아닌 실행으로 답해야 한다.
7천억 원 시대의 진짜 성적표는 지금부터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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