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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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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의 형상
오정순(시인, 수필가, 디카시 마니아)
부모의 이상형으로 코팅되었던 아이
사춘기에 잘게 균열이 오더니
갱년기에 갈라져 본연의 내가 드러나다
모든 부모는 첫 경험에서 아이들을 키운다
첫 경험에서 부모가 된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내 품 안에 들어온 아이의 울음도, 웃음도 모든 것이 특별하다. 이 서툰 행동들로 전전긍긍하다 육아에 실패한 경험들이 많다. 야멸찬 열정만이 남고 서툰 감정만 남는다. 마치 태풍처럼 밀려드는 무서운 사춘기 부모는 부모의 입지에서 바라보고 자식은 자식대로의 방황이다. 저절로 자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교육의 잣대도 사람마다 다르다. 즉,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사춘기는 서로에게 상처만 내고 시간에 떠밀려 지나간다. 오정순 시인의 <성장통의 형상> “부모의 이상형으로 코팅되었던 아이/ 사춘기에 잘게 균열이 오더니”/ 아이는 부모의 이상형으로 키운다. 그래서 코팅되어 힘든 시절을 보내지만, 이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사춘기에 잘게 균열 간 마음으로 잘 치유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모든 일을 탓으로 돌려버리는 회피형의 사람들도 있다. 모든 부모는 사랑으로 아이를 대한다고 하지만 과잉과 과열이 문제이다. 하지만 인간의 성숙 앞에는 균열과 상처가 오히려 단단한 구심점이 되기도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다 자라도 성향과 취향을 모르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도 내 자식이니 내가 잘 알 것 같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감정선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잘못된 부모의 교육 방식을 깨달았을 땐 미안하다는 부모의 사과만이 아이들 가슴 속 상처의 특효약이다. 적당한 거리에서 자신의 인생을 볼 수 있는 시간만이 답일 것이다.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주는 그리고 믿음도 살짝 얹어두면서 “넌 뭐가 돼도 될 것이다”라고 바라볼 수 있는 여유 있는 부모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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