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떠돌다 가는 여행길, 돌아오는 길
윤홍렬 시인 신작시집 발간
삶과 죽음 노래한 80여 편 수록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16일
|
 |
|
| ⓒ 고성신문 |
|
평생을 아이들 키워내는 일이 천직이겠거니 하고 살았다. 황혼에 가까우니 세상살이가 글이 되기 시작했다. 윤홍렬 시인은 삶 속에서 맞닥뜨린 경계와 회한, 일상의 숱한 장면을 신작시집 ‘돌아오는 길’에 담았다.(경남시인선 256, 도서출판 경남) 이번 시집은 경상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문화예술 지원을 보조받아 발간됐다. “잠시 떠돌다 가는 여행길, 언젠가는 발걸음을 멈추고 되돌아와야 할 터. 이제 그때가 가까워지는 듯하다. 시나브로. 귀착지는 고향이기도 하고, 옛집이기도 하고, 잠드신 부모님 곁이기도 하리라. 회귀하는 자연의 섭리이거늘.” - 시인의 말 고희의 시인은 제목 그대로 ‘돌아오는 길’을 찾고, 걸으며,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은 ‘돌아오는 길’, ‘삼거리에서’, ‘골목길’, ‘비어 있는 집’으로 80여 굽이 이어진다. 시인은 찾아가는 길보다 돌아오는 길이 가깝다는 것도 알고, 삶과 죽음이 하나인 것도 안다. 시인은 경계와 비움과 회귀를 반복하면서 인생 여정을 이야기한다. 거창하고 거대한 사건 앞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삶의 소소한 감각과 감상들을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듯 “세상살이가 온통 빈틈 찾기”다. 진주 이반성 출신인 윤홍렬 시인은 고성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교감과 교장을 거치며 아이들을 가르쳤다. 2011년 ‘서울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뒤 고성문인협회장, 경남시인협회 이사, 경남문인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의 첫 번째 ‘길’은 ‘흐르는 길’이었다. 그는 교육 현장에서 늘 시를 가르치고 연구해왔다. 그런 그의 이력은 시 세계에서도 드러난다. 평생이 스며있는 길 위를 자박자박 걸으며 그 풍경에 녹아드는 고희의 시인은, 말이 품은 무게와 삶이 주는 울림을 독자들 앞에 꺼내놓는다. 이 책은 조붓한 인생길에 함께하길 소원하는 시인의 초대장인지도 모른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16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