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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482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09일
ⓒ 고성신문
파파
윤금옥 시인(서울 중랑지회운영위원)

제 새끼 머리에 이고 춤추는 대파

애비처럼 살지말아라
귀에 딱지 앉게 들었지만

그 DNA 고스란히 닮아
아들 목마 태우고 덩실덩실


아버지라는 이름을 파파라고 한다
아버지는 힘들고 슬플 때 가슴으로 운다.
소리 없이 우는 아버지의 눈물은 너무 투명해서 더욱 가슴 아프다.
등짝에 가족을 짊어지고 사는 아버지를 우리는 기억한다.
자식을 머리에 이고 춤추고 싶은 마음은 세상 모든 아버지의 마음이지 않을까
윤금옥 시인 「파파」 “애비처럼 살지말아라/귀에 딱지 앉게 들었지만”/
역설적이다. 사랑은 대물림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같다.
애비처럼 살지 말라고 강조하지만, 아버지를 보고 자란 자식은 아버지의 모습으로 산다.
아무리 닮지 말라고 해도 사람 속에 숨어있는 DNA는 속이지 못한다.
아들 목말 태우고 덩실덩실 춤추는 아버지가 수채화처럼 지나간다.
대파 아버지는 사진 속에 건강한 모습보다는 주름진 아버지로 들어선다.
덩실덩실 춤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 지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쁜 걸음을 재촉할 것 같은 아련한 늙은 아버지의 슬픔이 뿌리에 박혀있다
자연의 사물에서 긴 이야기를 끌고 오는 「파파」 푼크툼 특징을 잘 살려낸 우회적 발화의 특징을 가진 디카시 진수로 읽힌다.
아직도 목말을 태우지 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아버지가 있다면 이 시를 통해 따뜻한 어깨를 내어주는 사랑을 배웠으면 한다.
사랑은 은밀한 것이 아니라 표현이다.
습관적으로 몸에 붙여야 하는 모든 사랑, 머리에 이고 신나게 춤추는 파파의 사랑이 따뜻한 마음을 데우는 하루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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