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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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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丙午年)은 적토마의 해다. 적토마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릴 만큼 기운이 왕성한 말이다. 이 해는 사람에게도 활력이 넘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좋은 기운을 품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해라도 몸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에너지는 오래가지 못한다. 새해를 건강하게 달리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몸의 균형이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사람은 자연을 본받아 살아야 한다”고 했다. 자연에는 억지가 없다. 해와 달은 제자리를 지키고, 사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건강도 이와 같다. 빨리 낫고 싶다고 조급해하면 오히려 몸은 더 지친다. 계절에 맞게 먹고 쉬며, 몸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을 때 건강은 오래간다. 우리 몸에는 오장육부가 있다. 이 다섯 장기와 여섯 부위가 서로 도와 조화를 이룰 때 마음도 편안해진다. 이 조화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음식이다. 음식은 자동차의 연료와 같다. 좋은 연료를 넣어야 오래, 그리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주역에는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窮卽變, 變卽通, 通卽久)”는 말이 있다. 생활이 바뀌지 않으면 몸도 바뀌지 않는다. 겨울은 밤이 길고 기온이 낮아 몸속 기운이 쉽게 약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은 부담 없으면서도 몸을 깨워주는 음식이다. 그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콩나물이다. 콩나물은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함께해 온 겨울 먹거리다. 콩은 싹을 틔우는 발아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이 생겨난다. 예전에는 겨울철 비타민을 얻기 위해 집집마다 콩나물을 키웠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자라던 콩나물은 추운 겨울을 견디는 지혜였다. 콩나물은 성질이 차고 맛은 달다. 그래서 반드시 따뜻하게 먹어야 한다. 콩나물국처럼 맑고 뜨겁게 끓이면 몸속의 나쁜 열과 독기를 풀어주고, 혈압을 안정시키며 피부를 맑게 한다. 약선학에는 콩나물이 심신을 맑게 하고 정신을 바르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몸이 맑아지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지고, 겸손과 배려의 마음이 자란다. 연말에 쌓인 술독을 풀어주는 데도 콩나물만 한 음식이 없다. 적토마의 해를 건강하게 달리고 싶다면 멀리서 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 계절을 따르고, 몸의 균형을 살피며, 한 그릇의 따뜻한 음식에 마음을 담는 것, 그것이 노자가 말한 양생의 길이다.
# 오장육부의 조화를 만드는 콩나물국 효능 : 기침과 누런 가래를 줄이고 오장육부의 조화를 도와 감기·기침·천식을 예방한다. 겨울철 두통과 피부 트러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재료 : 콩나물 100g, 꽃송이버섯 50g, 고수잎 20g, 소금 약간
만드는 법 손질한 콩나물과 꽃송이버섯을 넣고 국을 끓인 뒤 마지막에 고수잎을 넣어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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