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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생각하며 시를 쓰는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다

김영호 시인 동심 디카시집 ‘하늘의 비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순간의 언술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02일
ⓒ 고성신문
눈을 부릅뜬 것도 같고 앞니 빠진 채 나란히 웃는 입이 사이좋은 것도 같다. 사진과 시가 한 화면에서 맞닿으며,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순간을 ‘어린이의 눈’으로 다시 불러 세운다. 동화작가 김영호 시인이 동심 디카시집 ‘하늘의 비밀’을 펴냈다.
‘하늘의 비밀’은 어린이의 감수성과 어른의 회한이 맞닿는 지점을 한 장면씩 꺼내 보인다. 사진과 시가 서로를 설명하는 대신, 서로의 빈칸을 남겨 둔다. 그 빈칸에서 독자는 잃어버린 마음의 풍경을 스스로 더듬게 된다.
‘하늘의 비밀’에는 모두 60편의 디카시가 실렸다. 김영호 작가가 직접 찍는 사진 속에서 오래된 마을의 풍경, 아이들의 표정, 자연의 섭리 같은 소재를 가까운 거리에서 끌어안는다. ‘다시 봄’에서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심은 매화나무가 다시 꽃 피우는 장면을 담아, 시간이 남긴 흔적과 되살아나는 계절을 한 컷에 겹쳐 놓는다. ‘왕할머니의 나들이’는 “90년 무사고 운전”이라는 말로 노년의 삶을 비춘다. 길 위에서 오래 쌓인 하루들이, 사진과 몇 줄의 언어로 또렷해진다.
“피사체가 전하는 언어를 나름대로 해석하며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의미를 두었던 순간 찰나적인 단상을 묶어 책으로 엮으면서 이 땅의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순간 포착된 장면에 ‘순간 언술’이어서 ‘날것’에 가까운 동심시입니다.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문자로 표현된 언술을 넘어 사진이 전하는 숨은 언어에 귀를 기울여 주시면 기쁨이겠습니다.” - 작가의 말 중
프레임 안의 대상은 말이 없지만, 그 침묵이야말로 시가 된다. 사진이 먼저 건네는 표정 위로 시가 짧게 내려앉을 때, 독자는 장면을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읽는’ 데까지 나아가게 된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6년 0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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