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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매각을 왜, 어떻게 저지해야 하나?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26일
ⓒ 고성신문
최근 SK오션플랜트는 역동적인 에너지 시장의 성장 기대감과 매각 딜레마라는 두 가지 상반된 현실 속에 놓여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한국 정부의 공격적인 발전 설비 확대 정책에 힘입어 SK오션플랜트는 국내외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수주 잔고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주가 역시 바닥에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매각 협상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기업의 가치 상승을 가로막는 그림자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하는 SK오션플랜트 매각은 단순한 기업 간의 거래를 넘어, 지역 사회, 정부 정책,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복잡하게 얽힌 구조적인 난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각을 멈출 수 밖에 없는 세 가지 구조적 장벽이 있습니다. 고성 SK오션플랜트의 매각 딜레마는 단순히 지역 주민의 반대 여론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바로 행정적, 제도적, 그리고 윤리적 차원의 핵심 전제들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제도적 족쇄로 기회발전특구 지정 취소 위험입니다.
고성 양촌·용정 일반산단은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라는 파격적인 제도적 혜택을 등에 업고 있습니다.
법인세·취득세 감면, 규제 특례 등 막대한 인센티브는 장기적인 투자 이행과 고용 유지를 전제로 합니다. 만약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특구 지정의 취지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됩니다. 경남도가 특구 지정을 재검토하거나 취소하는 순간, 매수자에게 돌아갈 경제적 메리트는 소멸하며, 인수 자체의 전제가 붕괴됩니다.
둘째, 행정적 관문으로 지자체의 사업시행자 변경 승인 거부권입니다. 해상풍력 사업 추진과 산업단지 조성에 필수적인 ‘사업시행자 변경 승인’은 매각의 결정적인 행정 관문입니다.
지자체인 경남도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매수자의 자금 조달 능력, 산업 전문성, 그리고 당초 약속한 투자 이행 계획의 진정성을 엄격히 검증합니다.
만약 지자체가 매수자의 부적합을 판단할 경우, 승인을 거부할 수 있으며, 이는 법적으로 유효한 거부권입니다. 이 승인 없이는 어떠한 사업도 진행될 수 없기에, 지자체의 협조 없이는 매각 자체가 무력화됩니다.
셋째, ESG경영을 강조해온 SK는 ESG경영의 핵심기업인 SK오션플랜트를 매각 함으로써 스스로 ESG옷을 벗어 버렸고, 더 나아가 신뢰없는 기업이라는 부정적인 평판 리스크를 떠안은 SK그룹 차원의 가치 훼손 논란입니다.
SK그룹은 지역 상생을 전제로 1조 원 이상의 투자 약속과 함께 지방정부의 막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인수 3년 만에 핵심 사업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행위는 ‘먹튀’ 논란을 피할 수 없으며, 이는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를 앞둔 SK그룹 전체의 평판 리스크를 심각하게 증폭시킵니다.
실제로 매각 협상 시한 연장과 중단 가능성이 언급된 배경에는 이러한 그룹 차원의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약속 이행의 책임과 새로운 국면은, SK오션플랜트 매각은 이제 더 이상 기업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논리로만 치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막대한 행정·재정 지원을 약속받고 국책 사업에 준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기업이, 단기적 재무 이익만을 위해 지역과의 신의를 저버린다면 이는 명백한 책임 방기입니다,
이는 30만 내외 고성군민과의 약속을 깬 SK최고 경영자의 도의적 책임을 넘어, 배임 논란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고성군과 경남도의 입장은 단순한 감정적 반대가 아니라, 법과 제도를 통한 지역 발전 약속을 지키려는 정당한 방어 행위입니다.
현재의 국면은 SK가 매각을 강행하기보다는, 지역과의 약속을 이행하며 직접 운영을 지속하거나, 최소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건실한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해야 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SK오션플랜트의 매각 딜레마는 우리 사회에 기업의 재무적 선택이 지역 사회 및 국가 정책과 어떻게 상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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