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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앞에서 생존은 이분법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26일
ⓒ 고성신문
누군가를 떠올리고, 많은 서성거림으로 기다리는 달, 12월이다. 이맘때면, 여러 속담들이 떠오른다.
그중 하나, ‘큰 바람이 불면, 얕은 뿌리는 흔들린다. 대비를 늦추는 행위의 위험성을 되새긴다.
이는 변화를 이겨내는 힘은 언제나 준비의 깊이에서 온다’ 는 뜻이기도 하다. 왜일까?
올해 SK 사안이 그 점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워낙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듣는 것만으로도 회의감이 곳곳에서 나온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필자의 생각도 복잡해진다.
기업은 절대적으로 이윤에 따라 움직인다. 지역은 새로운 산업이 들어오면 희망이 뒤따랐고, 어려움이 닥치면 그때에야 부랴부랴 대안을 모색했다.
기업의 변화로 무게 중심이 달라지는 순간, 지역이 체감하는 변화는 단번에 현실이 된다.
그럴 때마다 우리들은 ‘물이 깊어도 건너는 길은 있다’는 의지로 난관을 헤쳐왔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변화 그 자체가 아니다.
우리가 위기를 얼마나 빨리 감지하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 선제적 준비가 있으면 대책과 조정이 가능하지만, 준비가 없으면 치명적인 충격이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결과가 드러난 뒤에야 허둥지둥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앞으로 반복될 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지역이 스스로를 지키는 길은 한발 앞서 움직이는 데 있다. 우리가 오늘 내딛는 선제적인 발걸음은, 내일의 격랑 속에서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닻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고성에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변동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일이다. 우리 고성군에는 산업·관광·재정 등 핵심 요인을 통합 검토할 전담 조직이 없다. 부서별로 역할을 나누는 기존 방식으로는 지역 전체의 변화 흐름을 읽기 어렵다. 따라서 군 단위 ‘전략실’을 두어 외부 변화와 대규모 사업을 상시적으로 진단,
예측 기능의 정례화를 제안한다. 또 대형 프로젝트는 예산·수요·효과·위험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사전검증제’를 도입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
행정-의회-전문가-군민이 참여하는 상시 협의 구조를 마련할 때 정책은 흔들리지 않고, 결정의 책임성이 강화된다.
올해 마지막 달에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단순하다.
모두가 움츠러드는 겨울, 농부가 땅심을 다지며 봄을 준비하듯, 이 마지막 달에 지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을 다져야 할 절호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산업 전환 토대가 필요하다.
대비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방식이 된다.
세상의 모든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두려워해 안주할 것인지, 지역 산업 포트폴리오를 데이터 리터러시 기반으로 재편해 ‘산업지능화’ 주도권을 쥘 것인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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