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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아동문학상과 안선모 선생

배익천 동화작가의 ‘아동문학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104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9일
↑↑ 박홍근 문학상 시상식
ⓒ 고성신문
↑↑ 박홍근 선생 묘소 뒤 나뭇잎배 노래비 앞에 선 안선모 선생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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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선모 작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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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동숲의 안선모 작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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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아동문학관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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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오후 5시, 카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제24회 박홍근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는 동화작가 안선모 선생. 수상 작품은 장편 동화 『오빠는 하우스보이』, 1990년 유경환, 최인학 선생이 1회로 받은 이래 1990년대 등단하여 이 상을 받은 수상자는 안선모 선생이 처음이다. 이전 수상자 26명은 1960년, 1970년, 1980년대에 등단한 동시인·동화작가다.안선모 선생은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교육대학과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92년 《아동문예》에 단편동화 「대싸리의 꿈」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94년 제2회 MBC창작동화대상, 1995년 제3회 눈높이문학상(장편동화 부문)을 받았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꼬마 난민 도야』, 『월계 4인방이 나가신다』, 『굿바이 미쓰비시』, 『나는 염알이꾼입니다』 등 창작동화와 청소년소설집 49권, 학습 관련 도서 39권, 인문 이야기 27권, 그림책 106권이 있다. 33년 동안 221권의 책을 펴냈으니 한 해에 평균 7권을 펴낸 셈이다.
해강아동문학상 신인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으며, 제7차 교육과정 초등학교 1학년 국어 읽기 교과서에 「꿀 독에 빠진 여우」가 실렸다.철원이 고향인 선생의 아버지가 6.25 전쟁 때 인민군으로 끌려가기 직전 고향을 떠나 정착한 곳이 인천 부평동 옛 미쓰비시 사택으로 쓰던 판잣집이었다. 여기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소환해 쓴 장편소설이 『굿바이 미쓰비시』, 선생은 이처럼 잘 간직한 옛날이나 처해 있는 현실에서 골라낸 사건과 인물들을 등장시켜 부지런한 발품으로 작품을 빚어낸다. 여기에는 무슨 일이든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성격도 한몫한다.
교육대학을 졸업할 동안 동화에 무관심했던 선생은 친구의 등단으로 동화에 눈을 뜨고, 한꺼번에 60권의 동화책을 샀다. 그것들을 다 읽고 매일 새벽 3시까지 잠 안 자고 쓴 작품으로 1994년, 1995년 MBC창작동화 대상과 눈높이문학상을 받았다.
초등학교 교사가 된 것을, 동화작가가 된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있는 선생은 ‘교실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며, 생생하고 흥미롭게 표현하는 작가’를 꿈꾸며 ‘죽기 살기로 동화를 써야겠다’는 각오로 2005년 경기도 포천에 땅을 샀다. 교실뿐만 아니라 ‘자연은 모두의 것으로서 모두가 지켜야 하며,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할 곳’이라는 생각을 작품 속에 담기 위해서다. 20여 년 동안 척박한 땅을 일구고 가꾸어 만든 이 ‘산모퉁이’에는 온갖 나무와 꽃이 가득하고 온갖 동물들이 함께하는 꿈이 터전이 됐다. 여기에는 작은 부엉이도서관과 책천지(冊泉池)문학관도 있다. 그리고 2006년, 동화작가 송재찬, 원유순, 김진, 최규순 선생과 함께 결성한 작가들의 앙상블, ‘아띠’ 연습실 겸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선생은 요즘 숨겨진 역사를 찾아 발품을 팔고 있다. 첫 역사동화 『성을 쌓는 아이』에 이어 『월계 4인방 나가신다』, 『굿바이 미쓰비시』 그리고 이번 수상작 『오빠는 하우스보이』 등은 지루하고 교훈적인 역사 동화가 아니라,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옛날이라는 시간과 공간적 배경을 빌려 요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역사동화를 쓰고 싶은 선생의 염원이 오롯이 담긴 작품이다.
상이란 것은 누가 제정했든 오래 이어가게 하는 것은 수상자들의 몫이다. 박홍근 선생의 묘소는 포천에 있는 가톨릭 묘원, 평화묘원이다. 포천에서 산모퉁이 농원을 가꾸고 있는 안선모 선생은 슬하에 자녀 없이 ‘박홍근아동문학상’을 남기고 떠난 박홍근·김미사 선생의 ‘문학의 딸’로 두 분을 섬길 것이다. 박홍근 선생으로 봐서는 이보다 기쁜 일이 없을 것이다. 동동숲의 박홍근 선생 나무는 문학관 입구 소나무이고, 안선모 선생 나무는 배롱나무 군락지 끝자락에 있는 앉음새 좋은 배롱나무다. 〈열린아동문학관〉 현판은 전각가인 안선모 선생의 부군 송한경 선생이 은행나무 원목에 새겨 직접 둘러메고 왔다.
생전에 박홍근 선생이 부산에 오시면 주성호, 최영희 선생과 함께 서예가 오용준, 전각가 최진실 선생이 극진히 모셨는데 그분들 모두 선생 곁으로 떠났다. 이제 송한경 선생이 최진실 선생 역할을 할 것 같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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