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6-05-15 04:40:3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별기고

폐교될 동광초와 구절폭포, 꿰어야 보배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2일
ⓒ 고성신문
거류면 동광초등학교가 내년 3월 폐교될 예정이라는 소식은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학교는 교육기관을 넘어 마을의 역사와 세대를 잇는 구심점이자 주민들의 삶과 지역사회를 품어온 공간이다.
그렇기에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폐교를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이후에도 이 장소가 지역의 삶과 공동체 기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동광초 주변에는 구절산, 폭포암, 구절폭포, 출렁다리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비가 온 뒤 쏟아지는 구절폭포의 장관은 관광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갈수기에는 수량이 크게 줄어 사계절 내내 즐기기에는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로 인해 자연경관의 연속성과 체류형 관광을 위해 인공폭포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지닌 지역 자원은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가치가 커진다.
바로 이 지점에서 동광초 폐교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 폐교를 단순한 유휴시설로 둘 것이 아니라, 관광·체험·주민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지역 활성화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는 관광객 유치를 넘어,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에 생활인구를 불러들이는 전략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동광초 또한 다른 농촌 학교들과 마찬가지로, 과거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해 주민들이 귀한 문전옥답(門前沃畓)까지 흔쾌히 내놓으며 세운 공간이다.
이제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게 되지만, 그 역사와 공동체의 기억마저 함께 사라져서는 안 된다. 폐교 활용은 과거를 정리하는 문제가 아니라,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폐교 활용의 해법은 어느 한 기관의 결정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고성군·교육지원청·마을주민·지역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특히 관광자원과 공동체 기능을 함께 살리는 방향은 상호 협력이 전제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폐교 활용 방식은 하나로 고정될 필요도 없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교육·체험 기능을 갖출 수 있는 학교라면, 원형 보존을 중심으로 한 농촌체험·생태교육 공간, 청년 창업과 연계한 지역 문화 플랫폼, 주민 복지시설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쓰느냐’가 아니라, ‘누가 중심이 되느냐’다.
동광초 폐교는 끝이 아니라, 지역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다. 동광초와 구절폭포라는 두 자원을 따로 두지 말고, 하나의 흐름으로 꿰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이 둘을 하나의 ‘보배’로 만들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2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김근 / 편집인 : 황영호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