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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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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꾸 생각나서
/김민지 시조시인
(고성문협, 고성디카시인협회 수석부회장)
칠흙의 밤 홀로 걷는
심정이 이와 같을까
저 환하고 단단한
눈빛이
당신 닮아서
겨울밤은 왜 이리 길까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하루하루는 바쁘다. 왠지 뭔가를 놓치고 온 듯 자꾸만 뒤돌아보는 허전함에 여기에도 사랑이 지나간다. 김민지 시조시인 <누군가 자꾸 생각나서> “칠흙의 밤 홀로 걷는/심정이 이와 같을까”/ 누군가가 자꾸 생각이 나는 것은 아름다운 마음이다. 보고 싶고 안고 싶고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사랑의 본분이 아닐까. 이미 놓치고 온 사랑을 찾는 마음이 역력하다. 이루지 못한 사랑은 평생 밑그림처럼 따라온다. 문득문득 에스키스처럼 그려지는 마음, 그 사랑은 겨울처럼 아프다. 누군가 보고 싶고 그리워진다는 것은 아직도 심장이 뜨겁다는 것이다. 심장이 뜨겁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표현이다. 놓치고 온 사랑에 대한 허무함보다 그리움에 녹아든 당신의 눈빛을 아직도 기억하고 찾고 싶은 따뜻한 정서가 웅숭하고 깊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투영되어 되돌아오는데도 그것마저 고귀하게 보인다. 김민지 시인이 이번에 출간한 첫 디카시집 『빛으로 눌러쓴 시』 에서 「누군가 자꾸 생각이 나서」 이 겨울밤 좋은 시 한 편을 만난 것 같다 제목이 참 이상적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빛으로 눌러쓰듯이 써 내려가야 하는 만큼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시 한 편 한 편에 제목만큼 좋은 디카시가 많아 읽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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