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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가리비, 정작 어민들은 한숨만

역대급 폐사 피해에 가격까지 폭락
일부 양식 어민들, 수확 자체 포기
폐사 예방, 가격 안정 대책 마련해야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05일
ⓒ 고성신문
↑↑ 50여 년 양식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서정석 씨는 올해 3㏊ 가리비 어장 전체가 폐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고성신문
고성군의 대표 수산물인 가리비가 제철을 맞아 출하가 한창인 가운데 어민들의 얼굴에는 수확의 기쁨은 없고 근심만 가득하다.
올여름 산소부족 물 덩어리로 자란만 가리비·굴 양식장 92곳 116㏊에 평균 80%의 역대급 폐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가리비 홍보를 위해 8년째 이어오던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도 올해는 개최되지 않았다.
피해 어민들은 그나마 살아있는 가리비라도 수확해 판매하고 있지만, 역대급 폐사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가리비 가격은 터무니없이 낮아져 어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는 가리비 주요 생산지인 자란만의 폐사 피해는 심각했지만, 일부 지역과 인근 통영은 가리비 폐사 피해가 없어 해마다 문제로 제기됐던 과잉 공급이 올해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삼산면에서 50여 년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서정석(77) 씨의 가리비 양식장에는 가리비 출하의 기쁨 대신 외국인 인건비 등으로 늘어나는 부채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서정석 씨는 자란만에서 1972년부터 굴 양식을 해오다 2010년부터 가리비 양식을 시작해 지금은 3㏊ 규모에서 전부 가리비만 양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산소부족 물 덩어리 피해로 양식장 가리비가 전부 폐사하면서 본인의 어장에서는 가리비를 생산하지 못하고 그나마 폐사 피해가 적은 작은아들 어장에서 가리비 출하를 돕고 있다.
서 씨는 “가리비를 처음 시작할 때 빚이 많았는데 첫해 가리비 양식이 대박 나면서 그 빚을 갚았다”라면서 “하지만 가리비 양식장이 늘고 공급이 늘어나면서 2013년부터는 가리비 가격이 반토막에 반토막까지 떨어지면서 그때부터 또 부채가 쌓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2022년까지는 최소한 인건비는 나올 정도의 가격이 유지됐지만, 2023년부터는 가리비를 양식하면 부채가 더 늘어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면서 “더욱이 올해는 어장 전체에 가리비가 전부 폐사해 생산은 하지 못하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임금은 줘야 해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더군다나 지난 3일부터는 작은아들 어장에서도 폭락한 가리비 가격에 생산 자체를 포기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서 씨뿐만 아니라 다른 가리비 어장도 폐사와 가격하락으로 수확 자체를 포기하는 어민이 늘고 있다.
앞서 폐사로 재난지원금이 지급은 됐지만, 해당 금액은 가리비 종패 값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어민들의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민들 사이에서는 산소부족 물 덩어리 등 자란만 폐사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가리비 가격 향상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어민들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가 들어서고 난 이후 자란만의 해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정확한 폐사 원인에 대해서 규명하고 산소부족 물 덩어리로 인한 폐사라면 유독 자란만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리비 가격 저하로 어민들은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충을 겪고 있어 이대로라면 빚더미에 앉을 처지”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가리비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양식장 감축 사업을 추진하거나 가리비 가격안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 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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