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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475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1월 21일
ⓒ 고성신문
나의 오후
오정자(국가보훈 대상자 디카시수업생)

이 옷 입고 나가면 꽃과 나비가 된다
훨훨 날아올라
오늘은 어디에 앉아볼까


노년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
우리는 누구나 노년의 삶을 꿈꾼다.
오정자 씨는 보훈 대상 디카시 수업에서 만난 어르신이다.
처음에 디카시 입문에서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나는 시를 처음 써보는 일이라 자신이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디카시 발원지 고성을 인지하시고 수업에 참관했다.
생활이 시로 들어오는 과정을 경험하며 「나의 오후」 시가 완성되었다.
이 시에서 “오늘은 어디에 앉아볼까” 명문장이다.
나이 들어갈 곳이 없는 쓸쓸함이 아니라 오늘은 나비처럼 훨훨 날아 어디에 앉아서 웃고 놀아 볼까 하는 여유로운 생활이 엿보인다.
남편을 먼저 보낸 슬픔을 제외하고는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분이다.
각 기관에서 실시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공부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노년을 가장 바쁘게 보내시는 분이라 보기에 좋다.
하루를 채우고 비우는 지혜와 친구들과 맛집을 다니시며 지나온 이력들이 디카시 만들어내는 작업까지 하고 계신다.
디카시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 사물의 관찰과 순간적인 영감을 통해 얻어지는 짧은 언술에서 행해지는 디카시는 누구나 즐기는 생활 문학임을 이 수업을 통해 다시 느끼게 한다.
오늘도 나비처럼 날아서 어디에 앉아 있을 것 같은 오정자 씨의 웃음이 오후 내내 나의 마음속에 따라온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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