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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 만나는 이슬람과 유럽의 역사와 문화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 “내 옆의 인문학”
명지대 김정명 교수 지중해 문명 교류 강의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21일
ⓒ 고성신문
↑↑ 지난 15일 명지대 김정명 교수가 책둠벙도서관에서 이슬람과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강의했다.
ⓒ 고성신문
고성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이슬람과 유럽 문화권의 역사와 문화를 짚어보는 인문학 강연이 마련됐다.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이경규)는 지난 15일 고성읍 책둠벙도서관에서 ‘내 옆에 인문학’ 두 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선착순으로 신청한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에는 명지대 김정명 교수가 강사로 나서 ‘이슬람과 유럽의 르네상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좌는 지중해 문명 간 교류를 이해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정명 교수는 먼저 이슬람의 역사적 기원을 설명했다.
그는 “무함마드의 탄생과 메카·메디나 시기 유대교와 기독교가 함께 ‘아브라함의 종교’로 묶이는 공통성을 갖고 있다”라면서 “우마이야조와 압바스조로 이어지는 정치·문명적 발전을 보면 두 왕조는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라 고대 지식 체계를 흡수하고 재구성한 학문적 중심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8~10세기 바그다드에서 전개된 ‘번역 운동’을 비중 있게 다뤘다. 김 교수는 “압바스조가 건립한 지혜의 전당에서 그리스·페르시아·힌두 고전을 조직적으로 번역했고, 이 작업이 이슬람 문명의 황금기를 열었다”라고 설명하고 “수학자 알크와리즈미가 십진법과 대수학을 정립해 유럽 수학 발전으로 이어졌고, 이븐 시나가 ‘의학대전’을 통해 해부학·전염병 연구를 체계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이슬람 학자들이 축적한 지식이 안달루스와 시칠리아를 거쳐 라틴어로 번역되면서 르네상스를 촉발하는 기반이 됐다”라며 “유럽이 고대 그리스 문명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랍 지식인들의 보존과 해석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속의 이븐 루시드(아베로에스)를 언급하며 “철학과 종교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한 학자들의 사유가 유럽 인문주의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강의를 들은 한 참가자는 “이슬람 문명을 종종 갈등의 역사로만 이해했는데, 실제로는 유럽 학문을 일으킨 토대였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라며 “지혜의 전당과 번역 운동의 규모가 이렇게 체계적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규 동아시아연구소장은 “지식둠벙에서 진행하는 인문 강좌는 지역에서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게 하는 중요한 기회다”며 “앞으로도 고성에서 만나기 어려운 세계사, 문명사 주제를 꾸준히 기획해 주민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는 11월 22일과 12월 6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참여로 열어가는 평화’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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