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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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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이말둘 (국가보훈대상자 디카시 수업)
나이 팔십에
처진 눈덩이를 올리고 나니
세상이 훤하다
진작 할 걸
나이는 사람 뒤에서 팔랑거리지만
사람들의 미적인 감각은 누구를 막론하고 내면에 간직하고 있다. 요즘 남자들도 눈썹 문신을 하고 얼굴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본다. 사람들이 늙어가는 모습을 이해하는 것보다 현대의학이나 미용 기술을 이용해서라도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이말둘 씨 「선글라스」 “나이 팔십에/ 처진 눈덩이를 올리고 나니/세상이 훤하다/진작 할걸”// 나이 팔십에 처진 눈이 속상해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하시면서 이제 앞이 잘 보인다고 웃으셨다. 살짝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 살면서 불편한 것보다 “진작할 걸”이란 말에 필자는 박수를 보낸다. 솔직한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이 시의 묘미이다. 때로는 직관적인 글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미용의 관점이 어디까지인지를 이제 사람들은 관심이 별로 없다. 지금 이말둘 씨는 얼마나 행복하며 선글라스 속 감춰진 눈이 보고 싶을까. 하루하루 부기도 빠지고 처진 눈이 올라가 환하게 보이는 세상 사물에 새로운 이름을 달아줄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계실 것 같다. 젊음의 시간을 되돌려받은 기분과 새로운 일상에 대한 희망이 클 것 같다. “진작 할 걸”이라는 말에는 지금이 딱 적기였다, 라고 격려해 주고 싶다. 이다음 써 내려갈 디카시 소재도 궁금하다. 생활이 시로 들어오는 시간을 앞당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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