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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송학동 14호분 5세기 소가야 왕묘로 추정

2차 발굴조사 주민 공개회
가야권 최대 고분, 봉분 축조공정 확인
고성군 사적 확대 및 복원정비 추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7일
↑↑ 지난 6일 고성읍 기월리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에서 발굴조사 주민공개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고성신문
5세기 중엽 소가야 왕묘급 고분인 고성 송학동 14호분이 가야권내 최대규모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고성군은 지난 6일 고성읍 기월리 고성 송학동 고분 14호분 발굴조사 현장에서 주민공개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 경남도가 지원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으로 추진됐다. (재)삼강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9월 1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강문화유산연구원에 따르면 송학동 고분군 14호분 2차 발굴조사 결과 남북 47.5m, 동서 53m, 높이 7.6m에 달하는 초대형 원형 봉토분으로 확인됐다. 이 초대형 봉토분은 소가야만이 아니라 가야권역 내에서 최대 규모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봉분 구조, 정교한 방식의 축조공정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2차 정밀발굴조사는 봉분조사 결과를 종합정비계획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복원정비의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유적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가유산 구역을 확대하는 근거자료로 확보, 체계적인 보존·정비방안을 수립하고자 진행됐다.
삼강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봉분 외면의 즙석(葺石) 처리와 내측의 토제(土堤)·상하부 성토구조는 소가야 왕묘의 체계적인 축조방식을 보여주며, 가야권 고분 축조기술의 표준모델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을 통해 봉분 축조 공정과 원통형 토기 설치, 층위구조 등이 명확히 규명되면서, 가야 연명체의 정치·기술 발전 단계를 실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기초자료가 확보됐다. 또 가야권 고분 가운데 토제·즙석·상하부 성토공정이 완비된 유일한 사례로 평가되면서 가야사 복원과 세계유산 연구에서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4호분의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수혈식 석곽묘인 매장주체부와 봉토,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 매납유구 등은 물론 봉분의 규모와 축조공정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서단벽와 동쪽에서 판갑이 발견됐을 뿐 아니라 투구와 대도, 꺾쇠 및 관정, 철모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무덤의 축조 시기는 5세기 중후반으로, 송학동 고분군 중 가장 먼저 축조됐을 것으로 봤다.
고성 송학동 14호분의 매장주체부는 길이 5.25m, 너비 0.95m, 깊이 1.2m의 수혈식 석곽묘로, 대도(大刀), 갑주(甲冑), 살포, 철모(鐵矛) 등 무기류와 소가야계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5세기 중엽 축조된 14호분은 송학동 고분군 1호분보다 1세기 가량 앞서 축조됐다. 지난 1차 조사에서 확인된 대금계판갑(帶金系板甲)과 충각부투구(衝角附冑) 등은 소가야 지역 최초 사례로, 당시 소가야 지배층의 위세와 교류양상을 보여준다.
현재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은 동서 직경 53m로 확인되지만 봉분 아래쪽이 사유지라 조사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정확한 규모를 단정하기 힘들고, 이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송학동 고분군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인 5세기 ¾분기 경 축조된 14호분의 봉분 축조공정을 파악한 것은 큰 성과”라면서도 “봉분 외연부가 수유지인 한계로 전체 분형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고,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초대형 봉분의 조사를 ¼ 정도만 진행해 봉분 전체 단면 토층을 확보하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현재 확대 지정 신청을 해둔 상태이며 이게 통과되면 내년 국비 신청 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확대 지정이 안 되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수 있어 임시복원 후 예산확보 상황에 따라 14호분을 정비해 최종적으로 군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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