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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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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여주의 푸념
오하룡(시인)
나도 늙으니
엉덩이가 배기는구나
거기
짚낱 몇개라도
받쳐줄 누구 없나?
어쩔 수 없는 일들 앞에서
돌아보니 어느새 저만치 늙어있는 자신을 만나본 경험이 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스친다. 오하룡 시인<“나도 늙으니/엉덩이가 배기는구나/거기/짚낱 몇개라도/받쳐줄 누구 없나?”// 나이가 들면 몸부터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어찌하여 세월에 닳은 몸만 원망하겠는가? 젊을 때 잘 가꾸지 못한 그리고 산다고 잊고 지나온 길에서 나의 몸은 주저앉기를 여러 번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 주위에는 짚낱 몇 개라도 받쳐줄 사람은 분명 있다. 어른들을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은 누구나 먼저 든다. 내 부모 같고 내 이모 같은 마음이다. 다리가 아픈 사람은 앉을 자리만 보인다고 했고 팔이 아픈 사람은 차라리 다리가 아프면 손은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개인차도 있지만 모두가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늙어가고 나이가 들면 세상 모든 것이 힘들고 불편하지만, 조금씩 배워가고 쉬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현실에서 늙어 오는 몸을 먼저 어루만지며, 정신적으로는 서로를 이해해 주는 친구들을 만나고 즐거운 취미생활에 또 다른 희망을 품는다면 짚낱 몇 개보다 더 단단한 육체적, 정신적 마음의 의자가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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