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학력 취득 과정 개설 결국 무산
철성고에 학급 개설 추진했으나 현행법상 불가능
문해학습자 고등과정 위해서는 타 지역 이동 불가피
고성군 “평생학습 실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3일
문해교실 고등학교 과정 개설이 결국 무산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성인 문해교실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설을 위해 최근 철성고등학교, 고성교육지원청과 함께 추진해왔으나 관련법에 따라 학급 증설과 고등과정 개설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학력 인정 과정에 참여하려는 학습자는 창원이나 진주 등 학습기관이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형편이다. A씨는 “몇 년 전부터 고등학교 과정 개설을 요구했고, 철성고에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서 기대했으나 관련법상 불가능하다 하니 안타깝다”라며 “읍에 학교가 있으면 택시를 타고서라도 오가기 편하지만, 시골에서 창원·진주로 가려면 읍에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니 자동차가 없으면 학습을 포기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B씨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능숙하지 않은 고령 문해 학습자들은 오프라인 기관이 아니면 학습의 기회를 얻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학급을 개설하는 것이 힘들다면 교육 프로그램이나 기관을 유치하는 방법도 고민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고성신문 지면평가회의에서 김석한 지면평가위원은 “최근 철성고등학교에서 문해교육 고등학교 과정 개설을 신청했다가 선정되지 못해 개설이 무산됐다”라며 “거류초와 고성도서관, 고성학당 등 문해교실을 통해 초·중 과정을 마친 학습자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쉬워하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을 원하는 분들은 다른 지역 기관에 갈 수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고성군과 고성교육지원청은 이러한 요청에 따라 철성고등학교와 함께 문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등학교 학력 인정 과정을 개설하고자 공모에 신청했다. 그러나 법상 지정된 학생 수를 초과해 받을 수 없고 학교 정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때문에 문해 학습자만을 위한 교육과정을 별도로 개설하려면 기존 교육과정에 따라 진학한 학생과 같은 전형을 통해 진학하는 수밖에 없다. 별도 과정이 개설돼도 재학생 정원은 증원하거나 변경할 수 없어 기존 학생과의 형평성 문제도 우려된다. 이에 경남도교육청은 철성고의 고등과정 개설에 난색을 표했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경남도교육청과 상의해본 결과 교육 관련 법령상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현재 고등학교 교육과정상 고교학점제로 일정 수준을 이수해야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현재 문해 학습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방송통신고등학교 등도 출장 형태로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으나 현재는 그렇게 운영되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초·중등 과정 학습자들의 의견을 구한 결과, 학력 취득과 별개로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나와 함께 학습하는 것 자체를 원하는 분들도 있었다. 이에 학습자들을 찾아뵙고 컴퓨터 등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법을 제안한 상태”라며 “향후 법상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평생학습 실현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고성군과 함께 추진해온 사업이라 군청과 교육지원청의 입장은 동일하다”라며 “현재로서는 고등학교 학력 취득을 위해 방송통신고등학교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만 말씀드릴 수 있으며, 학습과정 개설은 향후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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