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잇는 전통문학의 향기 피워내는 시조
제11회 소가야시조백일장
이혜인 정승빈 박준성 김혜민 문종두 장원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24일
소가야시조백일장에서 이혜인·정승빈·박준성·김혜민 학생과 문종두 씨가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소가야시조문학회(회장 정정배)는 지난 9월 11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 달간 백일장 작품을 접수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11회 소가야시조백일장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백일장은 예년과 달리 봄이 아닌 가을에 개최된 데다 연휴가 겹친 일정 탓에 응모작 수가 줄어들 것을 우려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작품이 접수돼 10명의 심사위원이 오랜 시간 고심하며 심사를 진행했다. 올해 대회에는 군내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 등 폭넓은 계층이 참가했으며, 각 부문별로 수준 높은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시조의 주제와 표현 기법, 운율의 완성도,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일반부 장원에는 문종두 씨의 ‘여행’이 선정됐다. 석양의 들녘을 배경으로 인간의 내면적 사색을 그린 작품으로, 서정적인 묘사와 완성도 높은 시어 구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등부 장원은 김혜민(철성고 1학년) 학생이 차지했다. ‘가을’을 주제로 계절의 모호함과 인생의 흐름을 함께 엮은 작품으로, 짧지만 감각적인 표현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등부 장원에는 ‘고향’을 소재로 한 박준성(철성중 2학년) 학생이, 초등 고학년부는 ‘친구’를 노래한 이혜인(철성초 6학년) 학생이, 초등 저학년부는 ‘소꿉놀이’를 소재로 한 정승빈(철성초 1학년)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학생들의 상상력과 정서가 작품 속에 잘 녹아 있었지만 시조의 기본 율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작품도 적지 않았다”라며 “학교 현장에서 시조 형식 교육이 조금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700년 넘게 이어온 우리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제대로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야말로 전통 계승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정배 회장은 “시조는 조상들이 물려준 우리의 고유 문학유산으로, 음식의 한식이나 음악의 국악처럼 우리의 정서와 혼을 담고 있다”라며 “고성 지역에서 시조의 전통이 살아 숨 쉬게 하려면 교육 현장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참여가 함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가야시조백일장은 단순한 백일장을 넘어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는 장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고성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각급 학교를 찾아가는 시조 강의를 열어 학생들이 시조를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가야시조문학회는 매년 백일장을 통해 지역 문학의 저변을 넓히고, 시조를 통한 정서 교육과 문학 창작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시조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전통문학의 세대 계승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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