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음과 형상의 공존, 생명과 사물의 이야기
강동현 귀향 초대전 ‘공존의 숲’
고성 출신 조각가
10월 20일~11월 8일 갤러리 서희
김은경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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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출신 조각가 강동현의 귀향 초대전 ‘공존의 숲’이 오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 갤러리 서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서희(관장 이서희)가 기획한 고성 출향 작가 초청 특별전의 첫 번째 전시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강 작가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작가의 최근 주요 연작인 ‘공존의 숲’은 생명과 관계의 본질을 탐구한다. 짧은 스테인리스 스틸 봉을 하나하나 용접해 만든 구체 구조물 안팎에는 다양한 오브제가 떠 있다. 그물망처럼 얽힌 금속의 구조는 비어 있음과 채워짐,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며 생명 간의 연결을 상징한다. 차가운 금속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유기적 리듬이 느껴지며, 관람객은 작품 속에서 스스로의 관계를 떠올리게 된다. ‘공존의 숲’은 표면적으로는 조각이지만, 실은 관계와 시간, 생명의 순환을 시각언어로 표현한 사유의 결과물이다. 강 작가는 스테인리스의 반사성을 활용해 관람객이 작품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추게 한다. 그 순간, 관람객 자신이 작품의 일부가 되며 ‘공존’의 의미가 완성된다. 금속의 틈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작품의 형태를 끊임없이 바꾸며, 보는 각도에 따라 숲의 깊이와 결이 달라진다. 강동현 작가는 대안초, 고성중, 철성고를 졸업한 뒤 창원대학교 미술학과에 진학,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현재까지 17회의 개인전과 60여 회의 단체전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작품은 경상남도청사, 일본 나가사키대학,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등에 소장돼 있다. 강 작가는 “공존의 숲은 내가 바라본 관계의 관조 대상이다. 물에서 시작된 생명은 서로를 이어주며 끝없이 변화한다. 생명과 생명이 만나 또 다른 생명을 만들어내듯, 우리의 관계 또한 그렇게 연결돼 있다”라고 말한다. 서희갤러리 이서희 관장은 “이번 전시는 고성 출신 작가가 오랜 시간 다져온 예술세계를 고향에서 다시 공유한다는 점에서 뜻깊다”라며 “강동현 작가의 ‘공존의 숲’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관계와 생명의 본질을 되묻는 예술적 사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은경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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