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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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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는
변근휘(고성초 3학년 3반)
동생아, 나에게 떨어지지 마
내가 너에게 오늘
듬직한 산이 되어 줄게
다시 돌아가고 싶은 유년 앞에서
어릴 적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형제간의 우애가 무섭기까지 보인다. 가족 중 누가 하나라도 밖에서 맞거나 싸우기라도 한다면 밤늦게까지 다음날 복수의 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던 우리들이다. 그렇게 했던 우리는 키가 자라고 마음이 자라는 것은 좋긴 한데 형제간의 우애는 날이 갈수록 옅어져 가고 가벼워지는 것 같다. 변근휘학생의 <형아는>“동생아, 나에게 떨어지지 마!/내가 너에게 오늘/듬직한 산이 되어 줄게”// 얼마나 멋진 그림인가? 디카시 한편에서 가족애와 형제간의 우애를 다 보여주는 것 같다. 듬직한 산이 되어 주는 나도 저런 오빠가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차츰 멀어져 간 오빠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생각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보니 저렇게 좋았던 우애가 어디를 갔는지 아쉽다. 다른 사람들도 긴 세월 속에서 남보다 못한 형제간들을 많이 보았다. 너무 가깝거나 소홀한 탓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서운함이다. 마음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하지만, 형제간에는 서로의 기대치가 남다른 데서부터 금이 가는 것 같다. 서로 다른 가정을 꾸리면서 나부터 생각하는 출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듬직한 동생, 마음 줄 수 있는 형제간의 우애는 서로 일방이 아닌 쌍방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어릴 적 산이 되어 준 동생을 끝까지 책임져 주고, 듬직한 등을 얻은 동생은 형을 믿어주고 서로 의지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저 작은 어깨에서 넉넉한 가족 사랑을 배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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