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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정한 오후』는 ‘정두리 시인 등단 45주년 기념 문집’으로 ‘정두리 외 함께 가는 70여 분의 글 모음’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도서출판 〈답게〉가 만든 270여 쪽 분량이며 지난 9월 19일 오후 3시 ‘문학의 집·서울’에서 동시 낭송회 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가을비가 발걸음 소리를 죽이며 내리는 조용한 오후에 이 책에 글이 실렸거나 평소에 선생을 좋아하던 분들이 우산 속에서 하나, 둘 얼굴을 내밀었다. ‘문학의 집·서울’ 아담한 강당을 소복하게 채웠다. 이영표 대표가 이끄는 ‘타악연희단 소리울’이 식전 행사로 사물놀이를 공연했고, 동화작가 이규희 선생이 깊은 산 속 절집 앞에서 흐르는 개울물처럼 맑고 청아하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여는 말로 멀고 가까운 곳에서 온 정두리 선생 글동무들을 따뜻하게 모셨다.
이번 문집 만드는 일에 큰 힘을 보탠 동시인 이수경 선생이 문집을 증정하고 동시인 노원호 선생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김용희 이사장이 축사를 했다. 양지안·이나은 어린이와 김다영씨가 선생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불렀고, 이다인·양윤재·허가온 어린이가 선생의 동시를 낭송했다. 동시인 김영, 고영미, 한상순 선생도 선생의 동시를 낭송했다. 가을비 내리는 ‘다정한 오후’는 어린이들과 그 어린이들과 같은 아동문학가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더욱 다정하게 저물어, 밥집과 맥줏집과 찻집으로 옮기며 깊은 밤을 맞았다. 등단 45주년을 맞은 정두리 선생은 1947년 마산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2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다. 펴낸 책으로는 시집 『유리안나의 성장』, 『겨울일기』, 『낯선 곳에서 다시 하는 약속』, 『바다에 이르는 길』, 『바람의 날개』, 『사람이 되어 더 부끄러운』, 『슈베르트의 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지만』, 『파랑주의보』(선집), 『기억창고의 선물』, 『질투의 힘』(청소년 시집), 『그윽한 노래는 늘 뒤에 남았다』와 동시집 『꽃다발』, 『어머니의 눈물』, 『혼자 있는 날』, 『안녕, 눈새야』, 『우리 동네 이야기』, 『작은 거라도 네게는 다 말해 줄게』, 『서로 간지럼 태우기』, 『엄마 없는 날』, 『와, 맛있는 동시』, 『달팽이 똥은 노란색이래요』, 『애기똥풀꽃이 자꾸자꾸 피네』, 『싫어싫어』, 『찰코의 붉은 지붕』(스페인어판), 『세상을 움직이는 100사람의 위인 동시』, 『마중물 마중불』, 『신나는 마술사』, 『꿀맛』, 『초파리의 용기』, 『정두리 동시선집』, 『내일은 맑음』,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 『별에서 온 나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 『하얀 거짓말』, 『꽁다리 김밥』, 『진짜 이름 오지은』, 『웃지마, 난 울고 싶어』, 동화집 『별에 닿는 나무』, 『울다 웃는 울 엄마』, 『손으로 하는 약속』(그림동화), 에세이 『아직도 아침을 사랑해』 등이 있다. 새싹문학상, 한국동시문학상, 현대아동문학상, 세종문학상, 박홍근문학상, 경기도문학상대상, 가톨릭문학상, 펜문학상, 어효선문학상, 이주홍문학상, 김영일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녹색문학상을 받았으며 동시 「엄마가 아플 때」, 「떡볶이」, 「소나무」, 「우리는 닮은꼴」, 「은방울꽃」, 「운동화 말리는 날」, 「산수유꽃」이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선생은 윤석중 선생이 창립한 ‘새싹회’ 제7대 이사장으로 선임되어 어려움 속에서도 ‘윤석중문학상’을 시상하고 2024년 서울어린이대공원 안에 윤석중 선생 흉상을 세우기도 했다. 고성군 마암면 태생의 남편을 만나 고성과 무관하지 않은 정두리 선생의 동동숲 나무는 열린아동문학관 오른쪽 길가의 태산목이다. 동동숲에서 오직 한 그루 있는 나무다. 태산목은 태산처럼 높이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꽃잎이 커서 붙여진 이름이다. 6월이 되면 두텁고 커다란 나뭇잎 사이에 달항아리처럼 크고 하얗게 핀 태산목 꽃이 문학관 뜰을 환하게 한다. 그 향기 또한 따를 꽃이 없으니 정두리 선생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무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