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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468

고약(膏藥) /윤혜은(디카시마니아)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02일
ⓒ 고성신문
  고약(膏藥) 
                /윤혜은(디카시마니아)

허기진 마음 달래려
지글지글 화덕집 들어서니
식탁 위 반기는 고등어 한 마리
뜨끈 솥밭 한술 얹으니
그립다 엄마 약손



그리운 어머니 약손
어머니는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신의 손을 가진 것 같다.
디카시 고약(膏藥) 은 어릴 적 종기에 고름을 뺄 때 붙여 주었던 새까만 약 고약이다.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종기에 얹어두면 조금 화끈거렸던 기억, 다음날 고름을 끌고 나오는 신기한 고약(膏藥)을 종이에 꽁꽁 싸두고 조금씩 상처 크기만큼 떼어다 붙인 약이다.
윤혜은 「고약膏藥」 “식탁 위 반기는 고등어 한 마리/뜨끈 솥밭 한술 얹으니/그립다 엄마 약손”
식탁 위에 새겨진 화상의 흔적을 고약을 상기시키는 통찰력이 대단하다.
디카시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
식탁 위 탄 자국에서 고등어를 생각하고, 뜨거운 솥 밥을 그려내고 엄마가 발라주었던 고약(膏藥)을 확장해 내는 시적 장치가 대단하다.
순간 포착의 디카시를 왜 사람들이 갈망하고 응원하는지 이번 디카시를 통해 짧은 언술이지만 많은 감동을 싣고 있다.
좋은 시를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표본 같은 매력적인 시로 읽힌다.
요즘은 상처가 곪았을 때는 외과에서 찢어서 고름을 빼내거나 드레인 등으로 고름의 길을 내어주는 치료 방법을 사용한다.
보기 힘든 고약(膏藥)의 기억을 독자들에게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어머니의 약손에 지어진 뜨거운 솥 밥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반찬이 없어도 어머니가 해주시는 귀한 밥상을 먹은 지 오래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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