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당리고분군, 소가야 세력 내륙까지 연결 증명될까?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사업 대상지
국비 확보해 내년 발굴, 향후 사적 지정 추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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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당리 고분군이 내년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아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사진은 연당리Ⅰ지구33호분 |
|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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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오면 연당리 고분군이 내년 본격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이번 발굴조사는 첫 지표조사 이후 30여 년 만이다. 내년 발굴조사를 통해 학술적 가치를 밝히고 유산 지정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소가야 세력이 내륙까지 미쳤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남도는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사업’에서 고성 연당리 고분군을 비롯한 도내 8건의 사업에 대해 총사업비 19억4천만 원 중 국비 9억7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사업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각 지역의 비지정 중요 유적을 발굴·조사함으로써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고, 체계적인 보존·정비 및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경남도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연당리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가 규명되고 체계적인 보존·정비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예산을 신청했으나 긴급 발굴 예산에서 밀리다 보니 연당리 고분군은 제대로 발굴되지 못했다”라면서 “이번 예산 지원과 발굴조사를 통해 송학동 고분군을 중심으로 내산리 고분군이 해양 세력, 연당리 고분군은 내륙과 교류를 증명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당리 고분군은 가까이는 진주, 멀게는 합천 남부와 산청, 거창, 고령까지도 연결되는 중요한 지점에 위치한 만큼 그 가치는 더욱 크다”라면서 “확장성이 넓은 유적이며, 가야의 길을 담당하는 유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발굴조사로 이런 점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연당리 고분군은 1991년 경남대학교 지표조사에서 26기가 처음 확인된 이후 100여 기의 고분이 발견됐다.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연당리 고분군에서는 고배, 개, 연질옹, 장경호, 발형기대, 방추차 등의 토기류와 철검, 철겸, 살포, 철촉, 철탁, 철모, 철착, 재갈, 철도자, 꺾쇠, 유자이기, 이식 등의 금속류, 환옥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23호분에서는 가야 유물의 백미로 불리는 환두대도가 출토되기도 했다. 봉분과 석실이 갖춰진 대형 고총분이 다수 확인돼 수장급 분묘일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영오면에서 영현면까지 이어지는 영천강 주변에 다수의 고분군과 성터가 발견되고, 연당리에 고분군이 집중된 것으로 볼 때 소가야 세력이 넓게 미쳤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도굴 흔적이 많고 봉분 훼손이 심각해 체계적인 보존조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수년간 제기돼 왔다. 연당리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린 시절 어른들이 산에 갔다가 지게에 부장품을 가득 실어 내려오는 것을 봤다”는 등 비교적 최근까지 유물이 매장돼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당리 고분군 100여 기가 밀집된 지역에는 도굴갱이 숱하게 발견됐다. 실제 연당리 고분군은 영천강을 따라 영오면에서 영현면까지 이어지며 다수의 고분군과 성터가 함께 분포한다. 이는 영오면이 소가야의 내륙 교두보였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증거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진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가야사연구회는 전문가 강연과 현장 답사를 통해 진주는 고령가야보다는 소가야 권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고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볼 때 연당리 고분군은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소가야 세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송학동, 내산리, 만림산 토성 등 다른 지역이 주목받으면서 연당리 고분군이 다소 소외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당리 고분군은 도굴 흔적이 많지만 규모가 커 발굴하면 소가야 세력의 영향 범위를 밝힐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할 것으로 추측된다. 국비 확보를 계기로 연차적 발굴을 진행해 사적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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