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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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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이 감도는 붉은색 하트모양을 한 포도 품종인 레드샤인머스캣 ‘랑만홍옌’이 고성에서는 처음으로 수확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읍 대평리 소재 호산농장 천명룡(61) 대표는 지난 4일 랑만홍옌(이하 홍옌) 수확에 구슬땀을 흘렸다. 홍옌은 중국에서 개발된 신품종으로 중국어로 로맨틱(랑만)과 붉은 얼굴(홍옌)을 뜻하며 달콤하고 붉게 익은 포도를 의미한다.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하고 포도알의 크기가 크며 샤인머스캣과 달리 하트모양에 붉은색인 것이 특징이다. 천 대표는 그동안 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해 왔지만, 2023년 진주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홍옌 재배를 권유받았고 일손이 많이 드는 고추 농사는 접고 홍옌 묘목을 심었다.
이후 묘목이 무럭무럭 자랐고 2년만인 올해 홍옌이 주렁주렁 열리면서 지난달 말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천명룡 대표는 “하우스 2동에 먼저 심고 지난해 2동을 추가로 심어 전체 200주를 심었다”라면서 “묘목을 심고 2년은 키워야 열매가 열려 올해 고성에서는 처음으로 홍옌을 수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은 이후 땅이 좋아서 그런지 비료를 좋은 것을 써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묘목이 무럭무럭 자랐고 병충해에도 강해 일손도 크게 필요하지 않다”라면서 “허리를 굽히거나 앉아서 하는 작업이 거의 없고 일이 다른 농사보다 힘들지 않아 노후에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올해 4동 중 재작년에 심은 홍옌을 수확하고 있으며, 수확량은 약 3천 송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확된 홍옌은 한 송이 무게는 약 800g에서 1㎏ 정도로 현재 천 대표는 2송이 선물 세트로 만들어 3만5천 원에 지인 등에게 판매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물량이 적어 지인들에게 판매하고 있지만, 지난해 심은 하우스에서도 내년에 수확되면 백화점 등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은 거의 없지만, 내년에는 8천에서 1만 송이 정도 수확이 예상돼 큰돈은 아니더라도 노후 비용으로는 충분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옌은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품목은 아니지만, 당도가 높고 맛도 좋아 좋은 가격에 판매돼 앞으로 재배 농가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천명룡 대표는 “홍옌 재배를 시작한 지 3년 차지만, 재배 기술이 어려운 것이 없어 주변에 재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알려줄 수도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신품종은 계속해서 개발될 것이고 그때마다 새로운 품종으로 계속해서 심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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