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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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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의미
/김왕노 시인
한 때 엮이거나 함께 꼬이는 것은 서로의 숨통을 조이는 것이 아니다. 저 단단히 꼬인 등나무의 힘으로 등나무꽃대가 드릴처럼 아래를 향해 어둠을 파헤쳐 오는 새벽인 것이다.
꼬이는 모습은 누구나 외면하고 싶다
우리는 순리대로 살고 싶다. 꼬이는 것은 몸도 마음도 편안하지 않은 것이다. 김왕노 시인<꼬이는 의미> “한 때 엮이거나 함께 꼬이는 것은/서로의 숨통을 조이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숨통을 조이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숨통을 조이는 것처럼 힘들다는 의미다. 하지만 단단히 꼬인 등나무의 힘으로 드릴처럼 아래로 내려다보는 등꽃의 아름다움이 있다면 참을 수 있겠다. 사람들 관계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매번 의견충돌이 생기면 피곤하다. 하지만 생각에 따라 또 다른 방향을 볼 수 있는 이점을 생각한다면, 오해보다는 이해가 앞서야 할 것이다. 꼬인다는 것은 서로를 졸라매는 일처럼 발목을 잡는다. 쉽게 풀리지 않는 시간이다. 둘 다 고통의 굴레다. 한쪽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쌍방의 관계다. 다양한 모습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폭넓은 자신의 뜰을 만드는 일이 먼저 인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는 꼬임의 의미들이 불쑥불쑥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 꼬임의 힘은 다소 불편하지만, 단단함으로 무엇이든 뻗어나갈 수 있는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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