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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원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기후 스마트 녹색 농업으로 고성 농업 대전환”

탄소중립·스마트팜·아열대작물 육성 등
미래 농정 전략 제시…학계·농민·행정 한목소리

곽종수 시민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9일
ⓒ 고성신문
고성군 농업이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개선이 아닌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도의회 허동원 경제환경위원장은 고성군 농업이 ‘기후 스마트 녹색 농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탄소중립, 스마트팜, 아열대작물 클러스터 구축 등 구체적인 미래 농정 전략을 제시했다.
고성미래포럼 주최, 후계농업경영인고성군연합회 후원으로 열린 ‘기후변화와 고성군 농업의 미래 토론회’가 지난 23일 고성도서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에는 학계·농민·정치권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고성 농업의 미래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정순욱 고성미래포럼 사무국장은 “기후변화, 농촌 고령화, 식생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고성 농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한때 경남 농업 1번지였던 고성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용복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은 “국민 주식이 쌀에서 육류로 이동하면서 채소 소비량이 늘고,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농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고성군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농업의 규모화와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면 청년 귀농을 촉진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김태영 경상국립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100년간 국내 평균기온이 약 1.8℃ 상승하며 폭염, 열대야, 호우 등 이상기상 피해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생산 혁신, 가치 혁신, 협력 혁신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생산 혁신: 스마트팜 확대, 애플망고·패션프루트 등 아열대작물 클러스터 구축 △가치 혁신: 저탄소 농업 확산, 공익적 기능 창출, ‘고성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 도입 검토 △협력 혁신: 고성과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푸드플랜’ 구축, 민간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등이다.
예상원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은 “고성은 기후변화 대응 시범사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경상대 농업대, 경남도 농정국, 고성군농업기술센터가 협력해 품종개발과 기후적응형 재배기술을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만 경상국립대 교수는 “농민이 친환경·유기농 등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행정이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며 “통합먹거리센터를 통해 학교급식과 공공기관, 기업에 지역 농산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태호 후계농업경영인고성군연합회 회장은 “민선8기 성과발표에서 농정 성과가 전무했다”며 “고성군이 농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후계농·청년농 육성에 장기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남갑 전 경남친환경농업협회장은 “친환경 쌀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비율이 17%에 불과하다”며 “공공급식 공급량을 확대하고, 농업직불금과 정부 보조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허동원 위원장은 “고성군 농업이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기 위해서는 행정·학계·농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기후 스마트 농업, 저탄소 농정, 청년농 육성을 적극 지원해 고성을 미래 농업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고성 농업이 직면한 위기와 미래 전략을 한자리에서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곽종수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곽종수 시민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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