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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461

시 떠나보낸 시인 /오정순(시인,수필가,디카시마니아)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8월 01일
ⓒ 고성신문
    시 떠나보낸 시인 
                   
     /오정순(시인,수필가,디카시마니아)

날아가는 시
따라가지 못하는 시인 

독자 찾기 좋은 날개 위에 
바람길 골라 응원하다 이별하고
떠난 자리 차분히 다독여야 하리


시인은 시를 찾아다니는 이방인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누구나 허기진 배를 가지고 산다.
아무리 글감이 좋다고 한들 마음에 차기는 어렵다.
퇴고하고 지우고 이러다 밤을 새우는 일도 많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자기의 만족을 위해 속을 태우는 글쟁이들의 습성이다.
오정순 시인「시 떠나보낸 시인」에서 “날아가는 시/ 따라가지 못하는 시인”//날아가는 시를 붙잡고 통곡하고 싶은 사람들이 시인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한 줄의 문장 속 압축된 침묵으로 살아나는 시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는 일이다.
시인은 연필과 수첩이 무기이고 순간의 찰나에서 얻는 영감의 시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길을 헤매는 줄 모른다. 때로는 타자의 간접적인 경험을 투영하여 나의 글로 가져오기도 하고 그것을 내 그것으로 육화시켜 객관적인 입장에서 묘사나 이미지로 그림을 그려 마치 시가 움직이는 듯한 글로도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독자의 마음으로 깊숙이 들어가 특유의 형태로서 마음을 치료하는 글도 있다. 시인은 바람길 골라 응원하다 이별하고 다시 허탈하게 걷고 오는 빈 그림자처럼 사는 일을 즐기는 것인 줄도 모른다.
오늘도 시인은 여저기에서 글감을 고르기도 하고 시를 쓰기 위해 자신을 혹사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다 정말 자신만의 낱말, 문장을 만나기라도 한다면 그의 모든 희열이 온몸을 파고든다.
그리고 자연과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의 작은 몸짓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모든 감각을 세워 응시하는 시인들에게 “아직도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은 당신은 멋진 사람입니다”라고 이 시를 통해 토닥토닥 위로해 주고 싶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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