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익천 동화작가의 ‘아동문학도시 고성’ 동동숲 아동문학 산책-93
제47회 부산아동문학상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5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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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이주홍 선생을 중심으로 꿈틀거리던 부산의 아동문학이 ‘부산아동문학회’에서 1984년 ‘부산아동문학인협회’로 자리를 굳히면서 시행한 ‘부산아동문학상’이 지난 6월 12일 부산일보사 소강당에서 제47회 시상식을 가졌다. 20대에서 90대에 걸쳐 149명의 활기찬 회원들로 구성된 부산아동문학인협회(회장 안덕자)는 1979년 동시인 선용 선생을 제1회 수상자로 시상해 2025년 제47회까지 동시인 35명과 동화작가 27명 등 62명의 수상자를 탄생시켰다. 올해 제47회 수상자는 동시 부문 김진숙 선생, 동화 부문 황선애 선생이 영예를 안았다. 부산아동문학상의 상금은 제정 당시 20~30만원 정도여서 수상자가 받아도 축하객들에게 저녁 식사 대접은 언감생심이었지만 1996년 제18회 강구중 선생이 받을 때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방파제횟집’을 운영하던 홍종관 사장(지금의 《열린아동문학》 발행인)이 이 소식을 듣고 ‘비밀보장’을 전제로 상금 일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거기에 더해 상금을 고스란히 수상자에게 주기 위해 축하객 모두를 ‘방파제횟집’으로 초청해 뒤풀이까지 해 주었다. 이후 ‘방파제횟집’에 손님이 많아지고, 축하객을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상금을 이백만으로 올리면서 뒤풀이는 수상자가 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아동문학상 상금 후원은 2011년 제33회 구옥순 선생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홍종관 사장이 계간 《열린아동문학》 발행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홍종관 사장은 지금도 이 일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부산아동문학인협회 명예회원으로서 마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부산아동문학상은 이후 협회 재정이 나아지자 2017년 제39회 시상식부터 가능한 한 동시·동화 두 부문에 수상자를 선정하여 각각 2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아동문학상 중에서 역사상 최상위 자리에 있는 부산아동문학상 제47회 동시 부문 수상자는 김진숙 선생이다. 김진숙 선생은 1964년 경남 고성군 하이면 제전리에서 태어나 덕명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는 가까운 삼천포에서 수학했으며, 1981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고성에 살았다. 동시집 『이름을 불러 줘』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진숙 선생은 대학에서 유아교육과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2012년 제40회 ‘창주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시를 쓰기 시작해 동시집 『오늘만 져 준다』, 『이름을 불러 줘』와 그림동화책 『소문난 종이』와 함께 엮은 고성 설화집 『구쁘다 이야기 열 조각』을 펴냈다. 지금은 부산에서 ‘김진숙 독서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선미 동시인은 심사평에서 ‘『이름을 불러 줘』에 실린 동시는 어린이들의 재잘거리는 이야기를 글감으로 한 기발한 착상이 돋보이며, 쉬운 시어와 간결한 구조를 통해 어린이들의 생활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고 했다. 동화집 『우렁 소녀 발차기』로 동화 부문을 수상한 황선애 선생은 1976년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11년 부산아동문학신인상을 받으며 동화를 쓰기 시작해 2018년 한국안데르센상, 2012년 제11회 비룡소문학상을 받았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을 받았다. 동화집 『수상한 콩콩월드 대모험』, 『빨개봇이 사라졌다』, 『오리부리 이야기』, 『신비한 퐁당퐁섬 대모험』 등을 펴냈으며 『오리부리 이야기』가 중국과 대만에서 출간되고 여러 도시와 도서관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황선애 선생은 수상 소감에서 ‘전하고 싶은 진심을 글로 옮기는 작업은 외롭고 고되지만 웅크린 누군가의 머리를 쓰다듬고, 손을 꼭 잡아주며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열린아동문학》 편집간사로 일하고 있는 황선애 선생의 동동숲 나무는 구슬하늘샘 들머리에 있는 동백나무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5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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