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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산리고분군, 신석기시대 흔적 첫 확인

소가야 이전 기원전 3500년~3000년 거주 확인
빗살무늬토기, 주칠토기 등 1천여 점 유물 출토
정비계획 기반 복원, 탐방시설 설치 본격 추진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20일
ⓒ 고성신문
고성 내산리 고분군에서 신석기시대 유구가 발견됐다. 출토된 유물과 유구로 볼 때, 내산리 지역에는 소가야 역사보다 앞선 기원전 3500년에서 기원전 3000
년경부터 사람이 거주하며 생활권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성군은 지난 17일 동해면 고성 내산리 고분군 일원에서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5차) 보호구역 조사 현황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현장 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발굴 조사는 고분군의 경관을 보호하고 향후 탐방시설 설치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간 가운데 고분 중심부에서 약 200m 떨어진 해안선 일원에서 이뤄졌다.

(재)해동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기존에 확인된 삼국시대 석실분과 같은 형식의 석실분 2기에서 유공광구소호(구멍이 뚫리고 입이 넓은 단지), 개배(굽이 없는 뚜껑접시), 철제 화살촉 등이 출토됐다. 또한 신석기시대 수혈 11기, 구 2기, 주혈 2기 등이 조사됐으며, 신석기시대 수혈 1호에서는 소량의 주칠토기, 석기와 함께 빗살무늬 토기 조각 1천여 점이 확인됐다.
특히 압날단사선문(짧은 사선 문양을 눌러 새긴 토기 장식), 태선침선문(굵고 넓은 선을 눌러 새긴 문양)을 기본 문양으로, 횡주어골문(토기 몸체나 구연부에 가로 방향으로 생선뼈 모양을 눌러 새긴 문양), 삼각집선문(여러 선을 모아 삼각형 모양으로 배열한 문양) 등이 새겨진 토기도 발견되며, 내산리 해안권은 소가야 시대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기원전 3500년에서 기원전 3000년경에 이미 거주지가 형성됐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고성 내산리 고분군 일원은 청동기에서 초기 철기,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자원이 고루 분포하는 특성이 있다”며 “이번 발굴은 고성 지역에서 처음으로 신석기시대 생활 유적을 확인한 사례로, 신석기시대 생활문화 복원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군은 고성 내산리 고분군 종합 정비를 위해 2023년 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2022년에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종합 정비 계획을 인가받아 연차적으로 정비 사업을 추진해왔다. 군은 이번 정밀 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성 내산리 고분군의 봉토 복원과 탐방 편의 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종합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복원과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에는 해당 지역 남쪽에 분포한 양촌리 고분군에 대한 조사와 함께 동해면 일대의 역사 종합 고증도 진행할 방침이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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