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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호, 질소·인 오염 ‘적조 발생’ 우려

이찬원 교수, “바닷길 막아 담수호 건설은 심각한 환경오염” 지적
/김대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06월 29일
ⓒ 고성신문












마동호가 적조 등의 원인이 되는 질소와 인으로 오염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5일 경남환경운동연합과 경남시민환경연구

소 공동 주체로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역본부 6층에서 경남에서 지켜야 할 마동호 습지 조성의 문제점과 대안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지역주민 250여명은 한국농촌공사 경남본부 항의방문, 마동호 조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마동호 조성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토론회에서는 마동호 담수호 예정지역 및 당항만의 현재 수질은 폐쇄적 성격을 가진 지리적 특성과 하천을 통한 유입오염원으로 인해 부유물질 농도변화가 심하고 질소는 적조 발생 한계농도를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담수호를 만들 경우 수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경남대 이찬원(환경공학과)교수는 마동호 조성과 해양수질 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마동호 해양 퇴적물의 경우 질소와 인이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돼 있다며 마동호로 흘러드는 고성천도 인근 거제 고현천과 비교해 볼때 부영양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바닷길을 막아 담수호를 건설하게 되면 환경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동호 공사로 인해 부영양화가 가속되면 갯벌 등이 파괴되고 그럴 경우 바다가 가지고 있던 자연정화 능력이 상실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당항만의 경우 유입오염원 관리와 자연정화에 약간의 노력과 투자가 지속된다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고 주위의 경관(거산저류지, 관광지 등)과 어울린 쾌적한 환경으로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미래세대에게 훌륭한 자연자원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육근형(해양정책연구본부)책임연구원도 ‘새만금·시화호 사업에 따른 해양환경 영향사례 및 마동호 연안관리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담수호가 만들어지면 부영양화로 수질이 악화되는 것은 시화호에서도 이미 확인된 결과라며 1992년과 1996년의 위성사진을 비교해 보면 물이 검게 죽어 있는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화호의 경우 2001년부터 막아놓았던 바닷길을 개방하면서 점차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며 방조제 건설에 4천억원, 수질개선에 75백억원을 쏟아 붓는 등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한 뒤에야 대단위 간척사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바로 잡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 교수는 마동호의 경우 체절과 매립이 아닌 자연해안의 활력을 강화하고 오염부하를 관리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이며, 해수부의 경우 현재 농업용수확보를 위해 매립을 허가하는 예는 없음을 밝혔다.


 


한국농촌공사 경남도본부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고 있고 담수호 공사와 함께 친환경 시설을 갖추고 있어 환경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며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마동호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농촌공사는 지난 2002 12월부터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986억원을 들여 마암면과 동해면에 걸쳐 있는 바닷길을 막아 408ha 규모의 마동담수호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이는 환경만 악화시켰으며 당초 목적과는 달리 시화산업단지는 담수호 없이 가동 중으로 용수 공급 계획자체가 얼마나 과대 포장되어 있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 김덕성 회장은  다양한 새가 오지 않는 곳은 사람도 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마동호는 천수만 다음으로 많은 종류의 철새가 날아 오는 곳으로 저어새, 황새, 검은 가슴물떼새, 장다리 물떼새, 도요새, 갈매기, 황조롱이, 붉은 머리오목눈이 등이 터를 잡고 살거나 쉬었다 가는 곳이니, 중요한 생태보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6~7년 정도 조류조사를 한 결과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조류부분에 있어 누락된 것이 많으며 특히 예정지 일대 식물조사와 포유류 조사가 더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도 주민대책위원장은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마동호 조성이 연안주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덟가지로 요약해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바다를 막아 민물담수호를 조성하면 퇴적층으로 인해 담수호의 수질이 악화되고 농업용수로도 사용이 불가능해 썩은 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쌀 생산농가가 엄청나 피해를 입게 될 것, 썩은 물로 인해 모기, 날파리, 갯파리 등이 대량 발생해 지역주민의 건강과 위생에 엄청난 피해가 초래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동호 조성시 배수 능력의 한계 때문에 저지대 주민의 침수피해가 예견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대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07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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