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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기초는 독서, 새 학기부터 책 읽는 문화 조성하자

최상림 고성교육재단 이사장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3월 14일
ⓒ 고성신문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최근 한 초등학교에서 흥미로운 변화를 경험한 사례가 있다.
평소 독서를 즐기지 않던 초등학생들은 ‘아침 독서 시간’을
도입한 후 책과 친숙해지기 시작했다.
하루 10분의 짧은 독서 시간이었지만, 몇 달 뒤 학생들의 독서량이 늘어났고, 수업 참여도까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단순한 습관 하나가 학생들의 학습 태도를 변화시킨 것이다.
이처럼 새 학기의 시작은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그중에서도 학습의 기초가 되는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짧은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한 편이다. 영상은 빠르고 쉽게 소비되는 편이라, 머릿속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과정 없이 그대로 전달된다.
 
이에 반해 독서는 책을 읽는 과정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문장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는 사고력을 확장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가 협력하여 학생들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독서 문화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독서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환경 조성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학년 초반에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독서의 필요성을 온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책 읽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가 연계하여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가정에서의 독서 습관 형성이 필수적이다.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아이에게 책을 읽는 모습을 솔선수범해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책을 가까이하게 된다.
또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을 함께 선택하고, 독서 후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책을 읽고 난 후 감상이나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은 아이들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족 독서 시간을 정해 함께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책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도 독서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책을 활용하고, 독서를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책 읽기를 마라톤에 빗대어 책 페이지를 거리로 환산하고, 일정 거리를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독서 마라톤’이나 ‘책 친구 맺기’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교내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다양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가 협력하는 독서 프로그램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학부모가 직접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는 ‘학부모 독서 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학생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 읽은 책을 학교에서 발표하는 ‘독서 발표회’를 개최하면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독서 후 자신의 감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독서 그림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창의적 사고력을 함께 기르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 중학교에서는 ‘독서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과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독서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는 친구 관계와 사회성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지금이야말로 학생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독서 문화를 조성한다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숙해지고, 이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서는 평생 학습의 시작이며,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따라서 개학기를 맞아 모든 학생이 독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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