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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 발전, 해양생물 서식 환경 조성이 먼저

허동원 도의원, 수산업 발전 전문가 토론회 개최
기후변화시대에 맞춰 수산업의 미래 방향 논의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14일
ⓒ 고성신문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어민들은 어종 개발 등 다양한 지원책도 좋지만, 정기적인 바다 정화 사업을 통해 해양생물이 서식
할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허동원 도의원(고성2)은 지난 12일 고성도서관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과제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경남 수산업 발전을 위한 지·산·학·연간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학장 이정석)과 공동 개최해 허동원 도의원을 비롯한 이상훈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 안영수 경상국립대학교 해양수산미래교육원장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의 ‘기후변화시대 우리 수산업의 미래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와 함께 최정화 국립부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이끌었다.
또한 토론을 위해 송상욱 경남도 수산정책과장, 이철수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 최재석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허영백 전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연구소장, 박영호 경남가리비수협 조합장 등 5명의 수산업 전문가가 참석해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 생태계의 현재 상황을 짚어보고 수산업의 나아갈 방향과 적극적인 정부 정책의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허동원 도의원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표층 수온이 18.74℃로, 1968년 이후 57년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으며, 지난 10일에는 사천만과 강진만에 첫 저수온 주의보도 발표됐다”라며 “이처럼 수온의 변화에 따라 수산업 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특히 양식장 대부분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내만에 위치해 고수온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고성, 통영, 거제 해역의 경우 여름 최고 수온이 30℃까지 치솟아 주요 양식 품종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 생태계 보호와 어업인 경영 안전망 보강은 물론, 경영안정자금과 정책자금 이자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안영수 원장은 “고성군의 주요 산업인 수산업은 수온 상승으로 인한 고수온의 직접적인 피해, 수산 생물 산란 및 서식환경 변화 등 기후변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라며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수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상훈 국장은 “경상남도는 이상기후 변화에 어업인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아열대 품종 개발, 양식보험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경남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과 정책 집행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마창모 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수온 변동, 해양 산성화, 극한기후 현상, 해수면 상승 등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며, “주요 품종의 생산량 변화가 예측되는 만큼 어업·양식업 제도 및 시스템의 유연화가 필요하며,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망과 어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영호 조합장은 “농업은 작물에 따라 대체되지만, 어업은 적합한 것이 없다. 어장 청소는 4년에 1번하고 있어 실효성이 미비하다”라며 “우량종자 공급도 좋고 다양한 지원방안도 좋지만, 우선은 바다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제일 중요하다. 정기적인 바다 정화 사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허영백 소장은 “수산업 현장 사항을 반영하여 친환경 양식시스템 도입과 ICT 기반 스마트 어장관리 시스템을 보급하기 위해 산·학·연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재석 교수는 “활용 등급이 낮은 수산물을 식품 원료나 바이오소재 등으로 연계해 어민의 소득을 증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철수 소장은 “여름철 고수온과 겨울철 저수온을 오가는 수온의 큰 변화 폭으로 새로운 어종을 개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아열대 품종 개발을 통해 어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송상욱 과장은 “기후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할 시기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단기·장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정책을 소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어민은 “대체 어종 치어 방류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며, 우두포에 치어를 방류하면 크면서 거제로 내려가 어민들은 잡기가 어렵다”라며 “당항포 일원에 돌돔 치어를 방류하면 고성 어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또한 “고성 바다의 지속가능성과 자원 보존을 위해 어장의 축소 정책도 필요하며, 현실을 반영한 폐기물 처리 방안 도입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허동원 도의원은 “경남과 고성의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와 어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수산업계에도 경영 안전망 보강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며, 이번 토론회가 기후변화 시대에 경남의 수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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