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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 故 오두용 하사 74년 만의 귀향

12월 30일 호국영웅 귀환행사
동생 오점순 씨에게 ‘호국의 얼’함 전달
1951년 강원도 철원 734고지 전투 중 전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 40일만에 신원 확인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01월 03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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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에 입대해 강원도 최전방 전투에 참전했던 병사가 74년 만에 유해로 귀향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12월 30일 여동생 오점순 씨가 거주하는 고성읍의 자택에서 호국영웅 故 오두용 하사의 귀환행사를 열었다. 오두용 하사의 유해를 모신 차량이 도착하면서 시작된 귀환행사는 유가족과 국방부 및 군부대 관계자, 고성군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신원확인통지서와 함께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하고 헌화, 고인에게 예를 갖춰 경례하면서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故 오두용 하사는 1931년 5월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스무 살이던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1월 30일 작은형 故 오재용 씨와 함께 부산 제2훈련소에 입대한 그는 국군 제2사단 제17연대에 배치됐다. 국군 제2사단 제17연대에 배치된 오 하사는 안동지구 공비토벌작전, 청계산-백운산 진격전에 참전했다. 이어 1951년 8월 734고지 전투에 참전해 중공군과 맞서다 8월 3일 전사했다.
오두용 하사의 유해가 발견된 734고지는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과 김화읍을 연결하는 중부전신 주요지역으로, 당시 중공군이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면서 공방전이 벌어져 고지의 높이가 1m 낮아졌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오두용 하사의 유해는 지난해 10월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 일대에서 발굴, 오 하사의 넙다리뼈 주변에서 함께 발굴된 인식표 덕에 40일 만에 신원이 확인됐다. 유해발굴감식단 기동탐문관은 병적자료를 통해 본적지가 경남 고성임을 파악하고 제적등본과 비교해 여동생과 조카들을 찾아 유전자 시료를 채취, 대조 분석해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동생 오점순 씨는 “철원에서 발견된 유해가 오빠일 수 있다는 연락을 받기 전날 밤 꿈에 어린시절 고향집에 들어오는 오빠를 만났다”라면서 “자기 유해가 돌아왔다고 나온 게 아닌가 싶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오빠를 찾아준 국방부에 감사하며 가능하다면 오빠를 국립묘지에 묻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긴 기다림 끝에 고인을 고향으로 모시게 되어 기쁘고 가족 곁에서 안식을 찾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두용 하사와 함께 입대했던 작은형 故 오재용 씨는 부상을 입고 귀향한 후 33세의 나이에 작고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5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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