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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선행이 알려주는 삶의 방식

최상림 고성교육재단이사장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27일
ⓒ 고성신문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연말이 되면, 우리 지역 사회는 따뜻한 이웃사랑의 손길로 가득해진다.
매년 이맘때면 지역신문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
과 각종 기탁․기부 소식이 전해져,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지난 12월 12일, 익명의 ‘행복 산타’가 영현면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만 원을 기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웃들에게 행복한 연말을 선물하고 싶다며, 이름도 남기지 않은 채 따뜻한 손길로 감동을 전했다. 또한 거류면의 김국자 할머니는 2013년부터 올해로 12년째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남편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다 별세하자, 그 뜻을 기리며 매년 남편의 기일 즈음 가족과 함께 성금을 모아 기탁하고 있다고 한다. 이웃사랑의 행렬은 나이와 신분을 가리지 않는다. 각자의 방식과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다양하게 실천되고 있다.

우리 지역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교육발전기금을 기탁하는 사례 또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앙고등학교의 이지호 학생은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100만 원을 고성군 청소년 활동 활성화를 위해 기탁했다.
회화초등학교 어린이들은 고사리손으로 모은 자선 장터 수익금을 교육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도 하였으며, 거류면 출신 5남매는 꾸준히 교육발전기금을 기탁하며 후배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
회화중, 철성중 선배들과 각종 단체들 역시 교육발전기금을 기탁하며, 자라나는 어린 후배들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지역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고성 미래인재를 위해 힘쓰는 마음과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손길은, 그 자체로 빛나며 우리 지역에 온기를 더해주는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데 이러한 선행은 남을 위한 것이면서도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한 일이 되기도 한다.
199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거나 선행을 보기만 해도 인체의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된다고 한다.
사람의 침에는 면역항체 ‘Ig A’가 들어 있는데, 근심이나 긴장이 지속되면 침이 말라 이 항체가 줄어든다.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Ig A’ 수치를 실험 전후로 비교했으며, 학생들이 마더 테레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본 후 ‘Ig A’ 수치가 일제히 상승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효과는 봉사와 사랑을 베풀었던 테레사 수녀의 이름을 따 ‘마더테레사 효과’라 불리게 되었다.
또한, 봉사를 통해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 즉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도 있다.
봉사를 마친 뒤에는 심리적 포만감이 며칠 혹은 몇 주간 지속되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엔돌핀이 정상치의 3배 이상 분비돼 몸과 마음에 활력을 준다고 한다.
이처럼 남을 돕는 일은 나에게도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일석이조의 선행이다.

작은 선행들이 쌓일 때 우리는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고, 지역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우리 고성 지역에서 교육 발전과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웃을 향한 온정이 추운 계절을 따스하게 물들이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따뜻한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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