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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역사공원으로 거듭난 덕선리 그느리숲

‘말뚝영감’ 이병정 선생 “백 리 안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이상만 이기윤 이상만 이진하 독립운동가 유허비 4기 조성
이갑영 전 군수 역사공원 조성…“선대 기록 남길 수 있어 영광”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20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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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제에 맞섰던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조성됐다. 고성읍 덕선리 양덕마을 입구 그느리숲 소공원에는 이병정·이상만(李相晩)·이기윤·이상만(李相萬)·이진하 선생의 유허비가 조성됐다. 이에 이번 역사공원 조성에 앞장선 이갑영 전 고성군수를 비롯한 함안 이씨 문중은 지난 7일 고성읍 덕선리 양덕마을 입구 그느리숲을 방문, 현장에 새로 조성한 비석 등을 둘러보고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말뚝영감 농은 이병정(1822~1910년) 선생은 고성현 서읍리 양덕리, 현 고성읍 덕선리 양덕마을에서 출생했다. 1884년 고성향교 도유사, 1886년 선공감 감역으로 향교를 건립, 1892년에는 연천현감 겸 장단진관 병마절제도위를 역임, 1902년에는 통정대부에 올랐다.

농은 선생은 타고난 복록은 물론 진실하고 근검성실한 성정 덕분에 2만 석의 가업을 이뤄냈다. 그는 “백 리 안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 지역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이상만(李相晩) 선생(1919~1944년)은 나가사키의 농업학교에 재학 당시 비밀결사단인 삼인단(三人團)을 조직해 항일활동을 펼쳤고, 귀국 이후 독립운동을 계속하던 중 일제에 체포, 징역 3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르던 중 옥중 순국했다.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이기윤(1913~2003년) 선생은 이갑영 전 군수의 아버지로, ‘이증삼’으로도 알려져있다. 1930년 진주고등보통학교 재학 당시 광주학생운동으로 일경에 체포, 주모자로 정학당했다. 1933년에는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 동지를 규합하고 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활동하다가 또다시 체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993년에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이상만(李相萬) 선생은 1940년 독립운동단체인 동맹회를 결성해 내선일체는 우리 민족의 고혈을 짜내는 책동이라는 것과 한국인 차별, 일본의 민족말살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며 민족의식 확산을 위해 활동했다. 이로 인해 1941년 검거돼 고초를 겪었으며 2008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됐다.
이진하 선생은 진주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 중이던 1930년 광주학생운동 관련 시위를 주도하다가 일경에 체포됐다. 1931년에는 고성농민조합 간부로 활동하면서 농회비·축산조합회비의 납부 거부, 일제의 신민교육 거절, 야학 설립 등 민족교육을 진행하던 중 피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이갑영 전 군수는 “이병정 할아버지와 네 분의 독립운동가는 고성군의 역사를 함께하고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들이다. 이분들의 업적을 내 손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어 영광스럽다”이라면서 “지금은 소공원으로 조성했지만 향후 고성군내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담은 비석과 기념물 등을 세워 고성군 역사공원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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