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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마다 왔다 갔다 주민은 어떻게 살라고”

남부내륙철도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주민들, 소음 등 피해 우려 보상은 어떻게?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1월 29일
ⓒ 고성신문
“농촌에서 조용하게 전원생활을 하며 살려고 고성으로 왔는데 집 앞으로 30분마다 한 대씩 250㎞로 열차
지나간다는 말입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내년 연말 착공에 예상되는 가운데 주민들은 자세한 철도 노선과 소음·진동 등의 피해를 우려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가 지난 27일 고성군문화체육센터 2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한국철도공단은 경북 김천에서 거제시를 잇는 총연장 174.6㎞ 구간 철도를 총사업비 6조6천920억 원을 들여 203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거장은 고성을 포함해 기존 1개소와 신규 6개소 등 총 7개이며, 신호장 4개소, 차량기지 1개소(거제)가 들어설 예정이다.
노선은 총 10공구로 나눠지며, 고성은 영오면에서 고성읍 월평리까지 7, 8, 9공구로 대부분 터널이나 교량으로 건설되고 하루 편도 18회, 왕복 36회로 운행될 전망이다.

환경영향평가에서는 공사 시와 운영 시 대기질과 수질, 소음·진동 발생이 예측돼 저감방안으로 주기적인 살수와 세륜·세차 시설운영과 방음벽 설치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주민 A씨는 “20년 전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개통돼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이라며 “250㎞로 달리는 열차가 통과하면 소음피해는 물론 주변에서는 농사를 짓지 못한다”라며 “지하터널로 해도 지반 침하 문제 등 피해가 우려된다.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상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민 B씨는 “저는 농사도 짓지 않고 주변에 철탑도 없고 해서 고성에 조용히 살려고 왔다”라며 “부지가 포함되거나 농사를 지으면 피해 보상이 진행될 것이지만, 전원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 앞으로 30분마다 한 대씩 250㎞ 열차가 달려간다면 전원주택은 어떻게 되겠냐?”라며 “만약 보상팀에서 온다면 보상을 다 받고 고성을 떠날 것”이라고 분개했다.
주민 C씨는 “철도로 인해 소음·진동·농경지, 경관 훼손 등의 피해는 물론 철도를 중심으로 양분된다”라며 “마을 남쪽에 있는 산으로 터널을 설치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선설계를 변경해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주민 D씨는 “노선을 보면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은 지하나 터널로 지나가고 사람이 사는 곳은 교량이나 육로로 지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공사비도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고 이는 예산 낭비”라고 말했다.
주민 E씨는 “철도가 내우산마을 농경지로 지나가면서 내 논 2필지 중 하나는 3분의 1, 하나는 3분의 2가 포함된다”라며 “논을 가로 질러막아 놓으면 나머지 논에서 앞으로 어떻게 농사를 짓겠냐”라고 하소연했다.

한국철도공단 관계자는 “보상과 관련해서는 관련 기준에 따라 피해 보상이 진행된다”라며 “지역별로 보상 팀이 별도로 개개인별로 면담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하니 부지가 편입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의 보상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남부내륙철도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고성군청 도시교통과와 영오면, 영현면, 대가면사무소, 고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오는 12월 9일까지 공람할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료에는 노선의 정확한 위치와 어떤 방식으로 열차가 지나가는지 쉽게 알아볼 수 없다라며 자세한 내용을 담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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