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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마스코트 ‘고룡이’를 아시나요

송정욱 동시동화나무의숲 작은도서관장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8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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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 다녀왔다. 온통 공룡천지라 고성은 가히 백악기 공룡나라이구나, 싶었다.
고성군은 공룡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성공룡세계엑스포 행사에 사용하는 ‘오니, 고니, 지니, 시니’는 온 군민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성군의 상징이 되는 마스코트에 대해선 많은 군민이 알지 못한다.
고성군 마스코트는 ‘고룡이’이다. 고성군청 누리집에 소개된 것을 찾아보려면 고성군 소개란에 상징물 중 관광 캐릭터를 검색하면 나온다.
 
마스코트는 주로 기업, 브랜드, 학교 또는 스포츠팀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로서 대중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친근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고룡이’ 마스코트는 1995년 7월부터 시작된 민선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고성군을 알리는 상징물을 만들려고 군 발전 기획반에서 기획했다. 군조, 군목 등을 살펴보고 농축수산물도 검토해 보았다. 인근 자치단체에서도 지역 특성에 알맞은 상징물은 농축수산물을 활용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상족암군립공원 바닷가 바위에 찍힌 공룡 발자국 화석이 떠올랐다. 이곳은 세계 3대 공룡 화석지에 등재되어 고성 공룡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장소이다. 공룡을 브랜드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룡을 소재로 캐릭터가 만들어진 사례를 찾아보니,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인기 만화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가 있었다. 이 캐릭터는 김수정 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주로 TV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아기공룡 둘리는 빙하 속에 갇혀 있다가 현대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아기공룡 둘리와 차별된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고성 공룡을 형상화하여 군 마스코트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김수정 작가를 찾아 나섰다.
전국 자치단체 중에 인지도가 가장 낮은 고성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고성만의 독특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군수 서신을 발송했다. 이후 김수정 작가와 몇 차례 통화가 이어졌다. 고성군의 간절한 요청이 김 작가의 마음을 움직여, 아기공룡 둘리와 차별화된 공룡마스코트를 제작해 주었다. 군수 서신과 몇 차례 통화만으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아기 공룡 둘리 작가로부터 공룡마스코트를 받을 수 있었다.
 
공룡마스코트의 이름을 짓기 위해 군민을 대상으로 공모에 부쳤다. 초등학생부터 일반 군민까지 많은 군민이 참여해 다양한 이름을 제출했다. 고성 공룡 이미지를 잘 반영한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최종적으로 ‘고룡이’가 선택되었다. 고성의 공룡인 이구아노돈(Iguanodon)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이구아노돈은 중생대 백악기 대표적인 공룡으로 조반목에 속하는 초식 공룡이다. 백악기 시대 고성 지역에 많이 분포한 공룡이었다고 공룡학자들이 말했다. 상족암 공룡 박물관의 형태도 이구아노돈의 몸통을 형상화하여 건립하였다. 그리고 1996년 8월에 ‘고룡이’를 특허청에 출원해 상표권을 획득하였다. ‘고룡이’ 마스코트는 고성군민이 생산한 농수축산물 등에 고유 상표권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공룡과 관련한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하이면 상족암 공룡발자국 화석지와 백악기 공룡 박물관, 그리고 공룡주제관이 있는 당항포 관광지가 고성의 주요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고성군의 마스코트인 ‘고룡이’는 고성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성군은 더욱 세계적인 문화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기반으로, 고성 공룡이 형상화된 ‘고룡이’가 고성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고성의 역사와 매력이 세계에 각인될 수 있을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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