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년을 건너 공룡과 만나는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D-20”
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33일간 당항포관광지에서 개최
관람객과 대화하는 AI공룡, 거대 공룡과 함께하는 퍼레이드
중국기예단 서커스, LP카페, 돼지 바비큐까지 멋과 맛 가득
곽종수 시민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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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나라 고성의 가장 큰 축제,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20일 남겨두고 있다. ‘공룡과 나’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올해 공룡엑스포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33일간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서 개최된다. 출범 이후 첫 행사를 준비 중인 (재)고성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임왕건)은 지난 10일 당항포관광지 엑스포주제관에서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관련 언론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임왕건 대표이사는 올해 공룡엑스포의 핵심 콘텐츠와 함께 이전 개최된 엑스포와 차별점 등을 소개했다.
# 공룡과 AI 기술이 만나다 (재)고성문화관광재단은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핵심으로 ‘더욱더 재미있게’, ‘남녀노소 누구나’, ‘풍성한 먹을거리’, ‘힐링과 휴식’을 꼽았다. 올해 공룡엑스포의 주제 ‘공룡과 나’는 지구를 지배했지만 환경의 변화로 사라져버린 공룡과 지금을 살고 있는 내가 AI 기술을 통해 다시 만나 만지고 대화하고 춤추고 놀며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생 인류가 단 한 번도 실물을 본 적 없이 상상으로만 꿈꿨던 공룡과 나의 만남이 최첨단 기술로 실제가 된다. 이번 공룡엑스포에서는 단순히 공룡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말하는 공룡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을뿐 아니라 미러 아트존 등 새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되는 생성형 AI 공룡 체험은 관람객들이 공룡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 체험자가 마이크를 통해 공룡에게 말을 걸면 공룡은 즉각 스피커를 통해 답한다. 관람객의 질문에 즉각 대답하는 공룡은 어린이 관람객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공룡영상 콘텐츠도 교체된다. 4D 영상은 자연재해와 육식동물의 공격에 맞선 초식공룡들의 모험, 5D 영상은 공룡들에게 최후의 낙원인 백악기 대륙, 고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 더 화려해진 공룡퍼레이드 공룡엑스포의 퍼레이드가 더욱 화려해졌다. 공룡엑스포의 백미는 대형 놀이공원 못지 않은 규모의 공룡 퍼레이드다. 기존 퍼레이드에는 카트가 3대였으나 올해는 초대형 퍼레이드 카트 5대를 제작, 운영하면서 규모나 내용 면에서 훨씬 업그레이드됐다. 출연진은 전원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외의 전문 무용수들로 구성됐다. 퍼레이드는 평일에는 하루 2회, 야간개장하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하루 3회 진행된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초대형 움직이는 공룡이 등장한다. 공룡엑스포 행사장 퍼레이드 동선에는 총제작비 50억 원을 투입한 13m의 거대 공룡로봇을 제작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실감나는 공룡의 움직임과 소리에 역동적인 무용수들의 움직임, 음악을 더한 퍼레이드는 공룡엑스포를 그야말로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화려한 분장을 하고 공룡과 함께 어울리던 공연단은 어느 순간 관객들 사이로 파고 들어 관객들과 함께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포토타임을 통해 공연으로 끌어들인다. 관객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공연단과 함께 공룡엑스포 로고송에 맞춰 공연단의 율동을 따라 한다. 어렵지 않은 율동이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쉽게 따라 하면서 즐길 수 있다.
# 한 눈에 만나는 공룡시대 공룡과 지구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룡화석전시관의 화석들 또한 새로워졌다.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들의 놀이터였던 고성에 스피노사우루스가 등장했다. 몸길이 15m 이상에 무게는 4~5톤에 달하는 스피노사우루스는 육식공룡 중 덩치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룡엑스포에서는 2014년 새로운 화석의 발견으로 짧은 뒷다리와 물갈퀴 모양의 다리, 지느러미 모양의 꼬리 등으로 헤엄을 치며 수중생활을 하면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보이는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만날 수 있다. 공룡의 멸종으로 공룡시대가 끝난 후 진화를 거듭한 다양한 파충류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시도 준비돼있다. 공룡과 생태, 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이번 전시에서는 진화한 파충류들을 직접 보면서 생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체험의 기회가 될 것이다. 화석과 살아있는 공룡 외에도 실내외를 막론, 살아있는 듯한 공룡들이 곳곳에 자리해 공룡세상이 재연된다. 실감나는 모습의 공룡들은 행사장 구석구석에 배치돼 포토존이 되기도 하고 어린이 관람객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특별기획전시는 스피노사우루스 진품 화석을 비롯해 로봇 공룡, 희귀 파충류 등을 선보이며, 폐가전제품을 활용한 재활용 체험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특히 폐가전제품에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거나 새로운 기능을 적용해 재활용을 유도한다. 공룡이 지구에서 사라진 것이 환경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었다는 점을 알리고, 이를 통해 환경보호, 탄소중립을 알리는 ‘생각하고 체험하는 전시’로 만들 예정이다. 특별전시 중 눈길을 끄는 또다른 전시는 공룡나라식물원 미디어파사드 전시다. 공룡나라식물원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아레카 야자를 비롯, 관음죽과 필로덴드로 등 50여 종의 공기정화식물, 공중에 매달려 자라며 미세먼지를 잡는 20여 종의 공중식물(에어플랜트)는 물론 선인장류, 초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다양한 식물류가 식재돼있다. 낮에는 밝은 자연광이 비추는 식물원이지만 해가 지면 달라진다. 일몰 후 각 식물들에는 색색의 조명이 들어온다. 일본의 팀랩 포레스트의 가장 인기 있는 코너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꽃, 식물과 조명이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식물원의 변신은 관객들에게 아주 신선한 콘텐츠로 다가간다.
# 어른들도 즐거운 공룡엑스포 공룡엑스포는 행사 특성상 어린이 관람객을 위주로 하는 콘텐츠가 주로 구성돼있다. 이 때문에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공연 정도에 그친다는 지적을 종종 받아왔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줄이기 위해 서커스 공연, LP 음악카페 등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된다. 기존 영상관은 서커스공연장이 된다. 중국기예단을 초청해 진행되는 서커스 공연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제관에서 이순신테마파크 사이, 예전 해양레포츠 시설들이 있었던 공간에는 월이주막이 공터로 방치돼있었다. 이 공간은 올해 공룡엑스포에서는 레코드의 아날로그스러운 따스함과 멋을 느낄 수 있는 LP카페가 된다. 카페는 고성 출신의 연극인 김추련 씨의 생전 모습들도 만날 수 있다. 주말에는 앞마당에서 바비큐 시식회도 마련돼 눈과 귀,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고성만의 특별한 먹을거리도 맛볼 수 있다. 고성특화먹을거리 비빔우동과 팥물도넛은 추억의 맛이자 새로운 맛으로, 공룡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매콤달콤한 고성의 맛을 선사한다. 신축된 먹을거리 건물에서는 매 엑스포마다 긴 줄이 이어지는 공룡아이스크림과 공룡슬러시, 공룡빵 등 공룡먹을거리들이 준비돼있다. 푸드존에서는 청년포차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와 푸드트럭의 맛있는 간식거리, 돈가스 등 다양한 먹을거리로 고성의 푸짐하고 맛깔난 손맛을 전한다.
# 안전과 편의 다 챙긴 엑스포 고성군문화관광재단은 엑스포 준비를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당항포관광지 임시 휴장하고, 행사장 내 전시관 단장과 체험공간 설치, 영상콘텐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많은 관람객 유치를 위해 지역을 막론하고 대면홍보, 공룡조형물을 실은 트럭과 함께 거리홍보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민을 스태프로 채용하고 고성사랑상품권 유통 등 지역 내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안전과 친절에도 더욱 신경 쓰고 있다. 행사진행요원들의 안전 및 친절교육은 물론 행사 전과 행사 중 시설물을 수시로 안전점검하고,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한다. 또한 차광막과 피크닉테이블, 휴게쉼터, 반려동물보호소 등의 편의시설도 확충할 예정이다. 공룡엑스포는 지역과 함께하는 엑스포,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지역행사로 진행된다. 사업비의 지역환원을 위해 입찰 및 불가피한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은 군내업체를 이용한다. 식당이나 푸드트럭, 매점, 식자재 등은 군내 업체가 맡고 군민 스태프를 140여 명 채용해 군민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한다는 구상이다. 현장권을 5만 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고성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엑스포의 예매권은 온라인 티켓 판매사 잇펀(itfuntour.com)을 통해 구매 가능하며, 10월 1일까지 사전 구매 시 대인은 1만4천 원, 소인은 7천 원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곽종수 시민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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