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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숲에 숨어있는 반짝이는 일곱 색깔 이야기

동화 할아버지 배익천 선생
동화집 ‘숲이 된 물고기’

김화이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06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숲에 안겨 살면서 숲보다 더 푸르고 싱그러운 이야기책을 쓰는 동화 할아버지 배익천(얼굴 사진) 작가가 새로운 동화집 ‘숲이 된 물고기’를 펴냈다. 희쓰 작가의 소박하고 따뜻한 그림과 함께한 이번 동화집은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까지 배익천 작가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는 동시동화나무의숲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도 안 읽어주는 동화를 100년 뒤에 누가 읽어줄까. 차라리 나무 한 그루 더 심고 가꾸는 것이 낫지’ 하고, 100년 후에 내가 싶은 동백나무 붉은 꽃잎을 밟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했지요. 숲을 가꾸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행복했습니다. 나는 이 숲에서 쓴 모든 작품을 그림책으로 만들어 100년 후, 내가 심은 동백나무 꽃그늘 아래서 내 그림책이 읽혀질 행복한 꿈을 꿉니다.”
동화집 ‘숲이 된 물고기’에는 모두 일곱 가지 이야기가 마치 무지개처럼 올망졸망 엮여있다.
낮에 씹다가 계단 옆 꽃밭에 아무렇게나 버린 풍선껌에 잡아 먹힌 순규의 이야기 ‘잡아 먹힌 아이’, 아이 대신 심은 모과나무를 아들처럼 보살핀 노부부가 나무와 마음을 주고 받는 이야기 ‘나무 아들’, 당대 최고 소목장을 키운 선생님의 한 마디 ‘감태나무 선생님’, 남산 대나무골 대나무숲 할매 부처에 얽힌 가슴 먹먹한 이야기 ‘무넘이 엄마’, 좋은 나무 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대하듯 하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할아버지의 나무’는 어른들이 읽어도 가슴을 울리는 동화들이다.
동동숲의 이야기를 동화로 만든 작품도 함께 담고 있다. 털머위꽃을 두고 고라니와 할아버지가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화해하고 모두가 좋을 방법을 찾아내며 자연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털머위꽃’은 동동숲에 지천인 털머위꽃이 소재가 됐다.
‘숲이 된 물고기’에서 감로 홍종관·예원 박미숙 부부의 횟집 방파제의 수족관에서 물고기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을 엿듣다 보면 감로·예원 부부와 배익천 작가의 인연, 나무와 새, 풀과 꽃, 그리고 개울물과 짐승들이 함께 사는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가꾸는 작가의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사람의 것이 아닌 동물들의 숲,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고 자연에 대한 사랑과 사람의 것이 아닌 동물들의 숲,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고 자연 앞에 겸손하며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화이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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