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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동 고분군 14호분 “가야권역 내 최대규모”

길이 47.5m, 너비 53m, 높이 7.6m
서쪽 철기 동쪽 토기 부장, 유물 400여 점 출토
고성군 내 소가야 고분 중 가장 먼저 축조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06일
↑↑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의 학술자문회의가 진행됐다.
ⓒ 고성신문
ⓒ 고성신문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이 가야권역 내 최대규모이자 고성군내 소가야 고분 중 가장 먼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성군은 지난 5일 국민체육센터 인근 고성읍 기월리 581-5에 위치한 고성 송학동 고분군 14호분 학술자문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과 경남도가 지원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으로, 지난 5월 고유제 후 (재)삼강문화재연구원이 본격 진행해왔다.
이날 회의에는 국가유산청 매장분과위원 3명이 참여해 발굴조사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조사여부와 방법,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자문했다. 이어 6일에는 두 차례에 걸쳐 학계 관계자와 군민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공개회를 개최, 14호분의 발굴상황과 가치, 발굴유물 등에 대해 공개했다.
시굴조사 결과 봉분은 남북길이 47.5m, 동서너비 53m, 높이는 7.6m로, 석곽 1기와 함께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 매납유구 등이 확인됐다.
도굴, 후대 묘지 조성 등으로 봉분의 형태가 일부 훼손돼있으나 가로·세로 방향의 분할성토단위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또한 성토단위와 경사변환점을 기점으로 즙석(봉분 바깥 부분에서 돌을 깔아 덮은 형태)시설, 원통형 토기가 출토됐다.
매장주체부와 봉토, 통일신라시대 매납유구 16기, 조선시대 매납유구 7기, 건물지 3동, 무덤 2기, 수혈 12기, 주혈 등이 확인됐다.
매장주체부에서는 길이 545㎝, 넓이 84~110㎝, 깊이 105~120㎝ 정도의 수혈식 석곽묘가 확인됐다. 서쪽에서 대도, 갑주, 철촉, 철모 등의 철기류, 동쪽에는 소가야 토기류가 출토됐다. 묘의 중앙부 양쪽 가장자리에서 발견된 관정, 꺾쇠 등을 통해 목관이 있었단 점을 추정할 수 있다.
고분의 형태나 출토유물로 볼 때 14호분은 5세기 중반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구역에 포함된 송학동 1호분은 5세기 말~6세기 전반에 축조됐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14호분은 이보다 먼저 축조,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 가장 이른 시기 조성된 고분으로 추측된다.
조사를 진행한 (재)삼강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14호분은 당초 이미 대부분의 유물을 도굴당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발굴조사 시 발견된 유물만 400여 점이었다”라면서 “당초 벽석이 붕괴되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시작했으나 실제로는 잘 남아있었고 흙이 유물들을 머금고 있다 보니 도굴이나 환경적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수습발굴조사의 성격을 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석곽에 대한 수습조사 수준으로, 군은 향후 고분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봉토 추가조사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고성군은 이번 정밀발굴조사를 바탕으로 ‘고성 송학동 고분군 종합정비계획’의 기반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고성 송학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구역으로, 개발 등이 제한된 상황에서 유산구역에 해당하지 않는 14호분의 발굴조사를 서둘러 관광자원, 현장학습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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