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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관로 매설하려면 도시가스 공급하라”

삼산면민, 남동발전 천연가스 관로 매설 반대
남동발전 “요구 최대한 수용, 도시가스는 불가”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30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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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이 고성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스 관로가 삼산면으로 지나가도록 계획해 삼산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성 천연가스 발전소는 삼천포화력발전소 3·4호기를 대체해 기존 석탄이 아닌 천연가스를 주원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남동발전이 총사업비 약 1조4천억을 들여 설비용량 1천120㎿ 규모로 하이면 덕호리 일원에 조성된다. 이에 남동발전은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고성 정압관리소에서 삼산면과 하일면을 거쳐 하이면 소재 천연가스발전소까지 총 38㎞의 LNG 주 배관(24인치)을 매설하고 4개소(정압관리소, 차단관리소, 차단밸브 등) 관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삼산면민들은 남동발전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의는 물론 설명회도 한번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책위를 구성하고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8일 삼산면사무소에서 대책위의 요구로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남동발전은 현재까지 진행해온 사업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대책위와 고성군, 남동발전 등으로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민 A씨는 “그동안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이제 주민설명회를 하는 것은 삼산면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면서 “발전소에서 고성 정압관리소까지 삼산면이 아닌 상리면으로 관로를 매설하면 거리가 더 가까운데 왜 삼산면으로 관로를 매설하는지도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반발했다.

주민 B씨는 “평생 모아온 돈을 들여 영업점을 차렸는데 바로 앞에 관리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라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지 않는 한 이 사업은 못 한다”라고 분개했다.
다른 주민들은 “삼산면으로 가스관로가 지나가는데 삼산면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공사를 진행하면서 도시가스관도 함께 매설해 삼산면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되도록 만들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동발전 관계자는 “가스관로 매설에 대해 사천시, 상리면, 삼산면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며, 사천시는 공항 등 여러 요인 등으로 배제됐고 상리면은 관로가 아예 지나가지 못하는 지역이 일부 있었다. 이 때문에 거리는 멀지만 삼산면 방향으로 관로를 매설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스발전소로 공급되는 가스는 발전용으로 도시가스로 공급되는 것과는 다르고 배관 자체의 압력 차이 때문에 같이 매설할 수 없어 2m 간격을 두고 매설해야 한다”라면서 “가스공급 주체도 달라 법적으로도 공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답변했다.

주민들은 “발전용 가스 관로 매설로 인해 향후 삼산면에 도시가스가 들어온다고 하면 해당 관로와 2m 이상 이격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라면서 “그러면 더더욱 가스 배관 매설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처럼 가스발전소 배관 매설을 놓고 남동발전과 삼산면민들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앞으로 사업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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