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3 03:20:2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농수산

펄펄 끓는 고성 바다, 양식장 폐사 피해 잇따라

육상양식장 넙치 3만 마리, 굴·가리비 21㏊ 폐사
고수온·산소부족 물덩어리 영향, 피해 더 커질 듯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23일
ⓒ 고성신문
폭염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바다의 수온도 급격히 상승하면서 양식어류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다 산소부족 물덩어리까지 발생하면서 굴과 가리비 양식
장에서도 폐사가 늘어나는 등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하이면 육상양식장에서 넙치 3만 마리가 폐사되고 굴·가리비 양식장에서 14건 약 21㏊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한 육상양식장에서는 바닷물을 끌어다 사용한 곳으로, 다른 양식장과 달리 수온을 낮추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장기간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수심이 깊은 곳까지 수온이 올라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넙치 폐사 피해액은 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다행히 해당 양식장은 양식수산물재해보험과 고수온 특약까지 가입한 상태로 보상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피해 양식장에서는 6만6천 마리의 넙치를 양식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1만 마리 정도가 폐사하고 계속해서 폐사가 이어져 3만 마리까지 늘었다”라면서 “고수온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폐사로 인해 양식장 내 넙치가 약 절반이 줄어들면서 넙치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 그나마 폐사량이 줄어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굴·가리비 양식장에서는 산소부족 물덩어리 영향으로 폐사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굴·가리비 폐사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고수온보다는 산소부족 물덩어리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현재 계속해서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고 산소부족 물덩어리도 사라지지 않아 갈수록 피해 규모는 더 늘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군은 고수온과 산소부족 물덩어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일 양식장 예찰과 지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양식어가 등에 수시로 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이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보면 현재 양식장이 밀접한 경남 남해안 바닷물 온도는 28~29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하는데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경남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고수온 상태가 지속되면서 고성뿐만 아니라 인근 통영과 거제, 남해에서도 폐사 피해가 발생해 21일 기준 151곳 양식장에서 우럭과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참돔 등 620만1천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지난해 경남 남해안에서는 양식어류 1천466만6천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약 20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고성에서는 강도다리 35만 마리와 멍게 113줄의 피해가 발생했다.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23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