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관련 정책 여성농업인 목소리 반영해야

이어 하지만 열악한 노동환경, 낮은 임금, 제한적인 의사결정 참여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성농업인의 지위를 향상하기 위한 여성농업인 정책을 제언했다.
이쌍자 의원은 먼저 고성군 여성농업인 실태조사를 제안했다.
그는 “현재 농업 분야에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정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러한 정책들의 체감도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여성농업인의 특성과 현황, 농촌 생활 만족도 등 우리 고성군에 적합한 여성농업인 실태조사를 제안한다”라고 했다.

두 번째로 농업 노동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환경 조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여성 농업인에게 있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질병은 근골격계 질환”이라며 “하지만 고성군에서 농업 활동에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은 전동운동차, 농작업대 등 농기계에 국한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농업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무릎, 허리, 손목 보호대 등 맞춤형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노동 부담을 경감시키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농기계 임대사업소 내 여성농업인을 위한 소형농기계의 대여 및 보급을 요청했다.
또한 “2년마다 시행 중인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을 확대해야 한다”라며 “여성농업인이 많이 느끼는 무료함, 우울감의 해소를 위한 정신건강 특수건강검진을 시행해 여성농업인의 이탈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여성농업인의 의사결정 참여 확대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2023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자료를 참고하면 여성농업인은 마을 조직과 친목 모임 외에는 지역사회 활동이 매우 낮게 나타난다”라며 “여성농업인들이 상호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특히 고성군에서 구축하고 있는 농업인 단체, 농업 관련 위원회에도 여성농업인 할당제를 도입해 정책에 여성농업인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로는 청년 여성농업인 육성책 마련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농촌은 남성 중심의 문화와 풍토로 인해, 청년 여성 농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하고, 귀농을 막고 있다”라며 “청년 여성 전문 상담제를 도입해 여성농업인을 발굴,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정보와 IT 기술에 어두운 고령층 여성농업인과 농업 경력이 부족한 젊은 여성농업인을 멘토와 멘티를 지정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를 통해 여성농업인의 활약상을 알리고 여성농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 기획·추진을 통해 여성농업인 위로와 격려, 권익 향상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이쌍자 의원은 “땅을 지키고 삶을 지키는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은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사회 발전을 위한 필수 과제이며, 인구 소멸 위기에 봉착한 지역을 지탱할 수 있는 중요한 방책”이라며 “여성농업인들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며, 더 나아가 우리의 농업과 농촌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요청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