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세미나실, 사무실 등, 2층에는 마동호 생태누리와 습지마루를 비롯해 외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테라스, 3층은 습지 생태나래와 생태교육장, 전망테라스, 4층은 옥상전망카페와 생태교육체험전망대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예정공사비는 56억 원이지만 건축계획대로 건립할 경우 평당 1천400만 원이 소요돼 총 추청공사비는 70억 원으로, 14억 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숲속 측은 안내시설과 휴게시설, 조류관찰대, 펜스 등 습지 보전 및 이용시설로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습지센터 앞 데크 공간은 습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물맞이마루, 간사지교 끝의 경사지 지형은 원래 모양을 활용해 스탠드를 설치하고 녹지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어귀마당, 어귀마당과 당항만생태공원 데크탐방로 중간지점 갈대군락에서 거류산과 새들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에는 플로팅둥지마루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탐방로 주변 그늘 식재가 필요한 갈대군락지 일부구간에 애기동백을 식재해 특색있는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날 보고회 참석자들은 “데크를 비롯한 인공시설물이 너무 많다”면서 “관광보다 생태 보전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김병주 과장은 “국가습지보호구역인 마동호는 관광이 아니라 생태자원으로 접근해야 하며, 습지와 철새의 보전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라면서 “인간 중심이 아닌 생태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형태여야 하며 민간의 참여와 호응 없이 관 주도는 한계가 있으므로 민간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오현석 팀장은 “환경부의 국고보조금 12% 비중의 훼손지 복원사업인만큼 생태계 복원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남도 환경산림국 문인수 사무관은 “이 사업은 습지보호지역 훼손지 복원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인데 기본계획 수립 시 시설 조성에 너무 치우쳤다”라면서 “훼손지를 복원할 수 있는 계획과 함께 환경부와 협의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홍구 파트장은 “생태관광을 보전하면서 균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면서 “방문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과 함께 뷰 포인트가 될 만한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데크 설치에 따른 유지관리 및 생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농어촌공사 고성통영거제지사 고현재 차장은 “데크 주변, 아래에 부유물이 쌓이면서 갈대 식생에도 영향을 주게 되고 갈대가 눕게 되는 것은 물론 부유물로 인해 물이 정체하면서 거산천 소하천으로 넘어가니 민원이 발생한다”라면서 “데크를 추가하면 거산천의 흐름에 더 방해될 수 있어 주민 불편은 물론 화장실 침수문제 등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경남도 환경산림국 환경정책과 김태희 과장은 “마동호습지가 다른 지역 습지와는 달리 기수라는 점을 살린 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데크가 너무 많으면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으니 데크를 최소화하되 보행에 지장없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영대 문화환경국장은 “지난 주 데크 등 시설이 너무 많고 펜스 등의 관급자재들이 타 지역과 천편일률적이라 수정하자고 논의한 바 있다”라면서 “개발이 먼저일지 환경이 먼저일지 고민해봐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쌍자 의원은 “마동호는 논습지와 갈대습지에 퇴적암 등 뛰어난 경관으로 이미 둘레길이 형성된 지역이므로 기존 길을 활용해 시설물을 설치한다면 훼손이 덜할 수 있다”면서 “수적으로는 시설물을 줄일 필요가 있지만 실제 해당 구간에 가보면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을 체감할 수 있으므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시설 조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현재 제시된 계획은 너무 시설과 관광 위주”라면서 “마동호가 생태습지라는 방향성이 확실해야 할 것이며 사람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성군을 하나의 생태정원으로 생각하고 마동호의 정체성을 살려야 하며 시설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보전과 개발이 같이 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